*이 글은 웹툰 PD 지망생의 분석이자, 같이 봐주길 바라는 자의 영업 리뷰입니다.*


장진 각색 / 소흔 그림
현대 판타지
카카오페이지 주간 연재(소설은 리디에서도 감상 가능)
평균 별점 : 10.0 / 누적 조회수 : 6.7억
4년 차 공시생,
낯선 몸에 빙의해 3년 전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나타난 갑작스러운 상태창의 협박!
[돌발!]
[상태이상: '데뷔가 아니면 죽음을!' 발생!]
돌연사 위협 때문에
팔자에도 없던 아이돌에 도전하게 된
주인공의 대환장 일지.
※특이사항: 빙의 전 아이돌 데이터 찍어다 팔았었음
현재 백덕수 작가의 연재작「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를 읽기 시작하면서 문체와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몰입력이 처음 느껴보는 짜릿함이라 '아이돌물'은 유치하고 지루하겠지 하는 편견을 접어두고 작가의 필력을 믿고「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도 같이 병행해서 감상하게 됐다.
그리고 웹툰과 웹소설의 차이점을 비교하며 감상하고 싶은 마음에 꾸준히 보다 보니 웹툰은 벌써 무료 회차는 모두 봤다. 추천을 하자면 웹툰에서 표현되지 않은 서술들이 있으니 웹소설도 함께 감상해 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글이 표현하는 입체감을 같이 느껴주길 바라며, 그 글이 그림으로 구현되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준 웹툰팀의 노력과 애정을 즐겨주길 원한다.
시간제한 1년,
그 안에 아이돌로 데뷔하지 못하면 죽는다!?
빙의 전 아이돌 데이터 팔던 공시생 류건우의
대환장 서바이벌 도전기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2022. 08. 01
#카카오페이지 웹툰 공개!
#데못죽 #Debut_or_Die #kakaopage
카카오페이지 공식 PV
*링크를 첨부하고 엔터를 누르면 영상이 자동으로 첨부되는 줄 오늘 처음 알았다. 들어온 김에 활자돌의 아름다움을 봐달라.*
총평
시아준수 덕질 13년, 슈퍼주니어 덕질 10년, 아이즈원 덕질 3년. 내가 소설 속 아이돌을 덕질하며 몰입하게 될 줄이야. 거기다 프로듀스48으로 프로젝트 아이돌의 심장떨림을 경험해 본 적이 있어서 생생한 악몽이 떠올랐다. 완결까지 된 소설이기에 누가 멤버가 되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음에도 사실감 넘치는 묘사에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각종 커뮤니티의 특성을 살린 댓글과 비난과 분탕만을 목적으로 한 악플러 묘사, 거기에 힘을 실어주는 사실 확인은 뒤로한 채 자극만을 뽑아내는 기사와 연예인 사이버 렉카까지. 숨이 턱턱 막혀오는 기분이었다.
그만큼 작가님이 조사와 분석, 고증을 얼마나 철저히 하셨는 지, 그 자료를 토대로 표현하는 필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었다. 소설만으로도 미칠 것 같았는데 이제 그 장면들을 웹툰으로 보자니 심호흡이 필요했지만 웹툰은 상당수 완화한 부분이 있기도 하며, 가장 중요한 미남들이 우르르 등장하기에 심신안정에 도움을 주었다.(이 맛으로 덕질하지!)
주요 캐릭터('아주사' 시점)
박문대 공시에 또 낙방하고, 술을 마시다 잠 든 '류건우'. 일어나 보니 모텔방이었고, 자살한 '박문대'의 몸에 빙의되어 있었다. 3년 전 과거로 회귀한 것도 당혹스럽지만 혹시나 상태창을 외쳐보자 상태이상 '데뷔가 아니면 죽음을' D-365 상태창을 목격한다. 1년 내 데뷔하지 못하면 졸지에 돌연사 위협에 놓여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재상장! 아이돌 주식회사>에 출연하며 데이터팔이 '류건우'로 살아오며 쌓인 연예계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빠른 두뇌회전력을 보인다.
이세진(큰) (슈레딩거의 약쟁이 후보1) ENTJ의 정석. '아주사' 프로그램 내 메인댄서와 리더 포지션을 차지하며 제게 놓인 패를 유리하게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주사' 출연 전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갖춘 육각형 멤버이기는 하나 탁월한 한 가지가 없어 데뷔조에서 밀렸다는 불안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박문대'와 함께 지내기 시작하며 마음이 잘 맞아서인지 팀에 문제가 생긴다 싶으면 '박문대'와 문제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기도 한다.
이세진(배) (슈레딩거의 약쟁이 후보2) 아역 배우 출신으로 다시 연기가 하고 싶어 기회를 얻기 위해 '아주사'에 출연했다. '배세진'과는 ISFP'로 MBTI부터 정반대로 성향이 맞지 않아 부딪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어린 나이부터 연예계를 활동한 경력이 있어 프로페셔널하다. 춤과 노래에는 큰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상당한 노력파이며 연습을 빼는 편도 아니다.
류청우 양궁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사고로 인해 양궁을 그만두고 아이돌 데뷔에 도전한다. 맏형의 포지션으로 '리더' 역할을 자처하고 대부분 사건에 있어서 너그럽고 온화한 모습으로 대처한다. '아주사' 진행 당시 멤버 운이 좋은 편이 아니었기에 마음고생이 상당해 '박문대'가 '류청우'의 위장을 걱정할 정도이기도 했다.
선아현 발레 경험도 있으며 현대무용 전공자다. 말더듬이 증상과 또래 관계 문제로 인해 자아존중감 결핍을 지니고 있어 위축 된 모습을 주로 보였으나 '박문대'와 함께 지내면서 추후 상담치료를 통해 말더듬이 문제도 개선하고, 자신감도 회복해 큰 성장을 이룬다. 천상계 외모에 선한 성격 덕에 천사 이미지를 갖게 되었으며 '박문대'와 관련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돕는다.
차유진 현실 아이돌에 비유하자면 '장원영'과 유사한 포지션이다. 이런 애가 아이돌을 안하면 누가 하느냐. 날 때부터 아이돌의 정석이다. '류건우' 회귀 전 '아주사' 1등이었으며 상당한 실력과 끼를 지닌 멤버이기에 팀전이 망해가도 '차유진'이 속한 팀은 무대 평이 좋은 편이다. 팬덤 내 '박문대'의 강력한 라이벌이었으나 정작 '차유진'은 '박문대'를 좋아하고 따르기에 추후 논란은 사그라든다. 재미교포이기에 한국말 구사 능력이 다소 매끄럽지 않다.
김래빈 래퍼 포지션이자 뛰어난 편곡 능력을 지니고 있어 '아주사' 내내 작편곡을 담당하며 이후에도 직접 곡을 프로듀싱하기도 한다. 코어 팬층이 상당한데 '악개'라고 부르는 팬이 많은 편이라 '박문대'의 팬덤이 마음고생을 많이 하기도 했다. 그런 팬덤의 모습과는 별개로 예의 바르고 겸손한 편이기에 참가자들의 잘못을 뒤집어쓰고 자신감을 잃은 적도 있으나 '박문대'가 '김래빈'의 편에 서서 논란을 차단해 준 일을 계기로 충성 수준으로 '박문대'를 따른다.
청려 '아주사' 종료 이후 집중해야할 주요 인물 중 하나로'박문대'와 상당히 유사한 성향을 지닌 선배 그룹 '브이틱'의 리더로 '박문대'라는 특이점을 예의 주시하며 챙겨주는 듯 엿을 먹이는 듯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인다.
스토리
개요 : '박문대'의 몸으로 회귀+빙의한 '류건우'가 '데뷔가 아니면 죽음을' D-365 상태 이상을 맞으며 아이돌 데뷔 과정과 아이돌 활동 과정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겪는다. "지금이 한 번 죽었다 다시 시작하기 좋은 타이밍인데."와 같은 소리를 들어도 재시작은 무슨 나는 지금 내게 주어진 일을 잘 이끌어 나갈 거다. 라며 제게 주어진 상황을 지능적으로 이용하고 헤쳐나간다. 현재 웹툰 무료 회차 시점에서는 데뷔한 '테스타' 멤버들이 버라이어티 예능을 출연하며 신인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장점 : PTSD가 느껴질 정도로 생생한 표현력이다. 나는 분명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작품을 보는 건데 왜 아이돌 덕질 할 때 느꼈던 그 분노를 느끼게 되는가. 각종 커뮤니티의 생생함이 신고를 할 수만 있으면 신고하고 싶고 차단하고 싶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 컷은 아이디부터 프로필 사진, 팬들의 주접, 많은 반응을 얻은 포스트에 따라붙는 AI 스팸 계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부분이다.
가사는 또 실제 K-pop 가사에 적용해도 이질감이 없을 정도로 수려해 듣고 싶은 욕구, 보고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여기서 듣고 싶은 욕구는 공식에서 제공해 줬다. (사운드 클라우드) 그 이외 사실적이고 세밀한 표현력들로 독자의 몰입력을 높이니 웹툰과 웹소설을 병행해서 읽으면 놓친 것들 생략되거나 각색 된 부분들을 찾아내 새로운 감상을 즐길 수 있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은 '박문대'(아티스트) 시점과 각각 팬들의 시점으로 같은 장면을 다른 서술로 보여주곤 하는데 이 부분이 또 생동감을 높이는 요소가 되어 아 맞아. 나도 이랬는데. 공감을 높인다.
아쉬운 점 : '백덕수' 작가의 작품 스토리는 아쉬운 점을 찾기가 힘든 편이다. 세밀한 복선을 숨겨두고 그 복선을 놓치지 않고 회수하는 것은 물론 그저 지나가는 인물인 줄 알았던 캐릭터들을 다시 등장시켜 '얘가 여기서 이런 일을...?' 하고 놀라움을 선사해주기도 한다. 즉 지루할 틈을 만들지 않는 편이기에 한 번 읽기 시작하면 20~30화는 순식간에 읽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단점'을 서치해봤다. 그중 가장 많은 의견은 "기승전결 중 기승의 고점은 높은 편이나 승결에 해당하는 부분이 아쉬워 마무리가 너무 어영부영, 허겁지겁 끝나는 경향이 있다."였다. 잘 생각해 보니 사건의 앞부분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으나 사건의 전체적인 기억은 잘 남지 않았다는 잔상이 있다. 대충 이런 사건이 있었지. 정도로는 기억할 수 있어도 그래서 이때 어느 인물이 이런 행동으로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서 무슨 결과가 나왔잖아. 는 떠올리기 어렵다는 점은 언급할 수 있겠다.
전개 속도 및 각색
웹소설 자체도 전개가 빠르기로 유명한 편이라 웹툰도 답답함 없이 속시원하게 전개한다. 실제 방송과 활동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각색 같은 경우도 소설에서 서술트릭으로 세세히 표현하지 않은 팬들의 크고 작은 반응이나 '박문대'가 느끼는 감정과 상황 등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상황을 극대화하기도 하고, 오히려 과감하게 생략해 필요치 않은 부분은 넘기고 추후 에피소드 회상 형식으로 삽입하는 등 전개 속도에 힘을 내고 있다.
작화 및 연출 구성
실제 인물이 아니기에 정적이며 글로 정제된 표현들을 현실화 해 상상만 하던 내 활자돌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들게 한다. 특히 뮤직 비디오나 무대나 방송 활동에서 웹툰팀의 노력이 빛을 발한다. 보통 안무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어색함을 느끼기 쉬운데, 주요 포인트만 표현하며 직캠을 본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중 감탄을 금치 못했던 장면은 '박문대'를 향한 '차유진' 개인팬들의 선 넘은 악플들을 '차유진'의 얼굴로 건네는 연출이었다. 악성팬들의 악플이지만 당사자에게는 얼굴 없는 유저들이 아닌 '차유진'의 모습으로 그려지며 팬덤의 사건사고와 비호감은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부분 또한 묘사한 듯했다.


더불어 자극적인 기사만을 뽑아내는 기레기와 악덕 소속사가 소속 연예인을 어떻게 망치는지, 그 연예인이 어떻게 나락으로 떨어져 재기조차 어려워지는지, 그를 겪는 당사자는 어떤 감정과 상황일지를 짐작케 하는 이 장면 또한 숨이 답답해지는 동시에 감탄스러웠다.
사실 이 이외에도 미국 출판 만화 스타일로 그려낸 무대 씬과 뮤직비디오 씬등 보여주고 싶은 컷들이 많은데 참도록 하겠다. 대신 그림작가의 계정을 첨부한다. 계정 내에 뮤직비디오 장면 중 아름다워서 '데한민국'으로 빙의시켜달라고 하고 싶은 장면도 여럿 있다.
그와 별개로 아쉬운 점은 나는 캐릭터들을 구별하기 어려웠다. 특히 '이세진(배)'와 '박문대'가 똑같은 흑발이면 쉽게 혼동했다.
시장성 및 경쟁작 비교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이 '아이돌물'에서는 가장 유명해서 그렇지 아이돌이나 연예인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상당히 많다. 그중 입소문이 나고 있는「망나니 PD 아이돌로 살아남기」나「회귀자 멱살 잡고 데뷔합니다」등 탑을 오르는 아이돌도 있고, 매니저에 빙의한 주인공도 있고 유사 작품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완결 2년이 지났는데도 이디야 콜라보 매출이 3일 만에 10만 세트를 판매하고, 현대백화점 팝업 당시 1인 평균 50만 원 매출을 이륙한 이유가 무엇일까. 이 점을 주목해야 한다.
첫 번째는 철저한 고증 때문일 것이다. '아주사' 에피소드에서는 아이돌판을 커뮤니티별로 속속들이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는데 데뷔 이후 디씨갤러리를 모티브로 한듯한 게임판의 반응들까지 섭렵한 것으로 보아 연구를 철저히 거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원래도 욕하면서 보게 만드는 실제 방송 '프로듀스'를 사실적으로 표현해 몰입감이 상당했으며 작가가 아이돌판을 매우 잘 알고 있는 데다 캐릭터가 입체적이어서 아이돌 덕질하듯이 캐릭터를 덕질하게 만드는 요소가 다수 분포해 있다. 따라서 팬덤의 공감이입력을 형성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전개가 시원시원하고 아이돌물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유치함과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데, 거기에 작중 '테스타'의 티저가 나오면 소설에서도 똑같이 삽화로 티저 사진을 보는 효과를 창출했다. 웹툰은 시각화된 자료이기에 더더욱 각 멤버들의 화보나 티저 자료를 훌륭히 묘사해 내니 상상만 하던 활자돌의 뉴짤을 제공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크게 꼽자면 이 세 가지가 작품의 인기와 인지도를 결정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를 증명하듯 지난 25년 8월 21일 한정판 4부 예약 판매 게시글이 12K 리트윗 5.8K 마음을 달성했으며 판매페이지인 알라딘에서는 판매 페이지가 열린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현재 시점에도 소설/시/희곡 카테고리 주간 판매 순위 16위를 지키고 있으며 종합 top100 안에도 속해있다.
마무리 모작
어쩐지 모작은 오랜만인 기분인데 이 컷을 모작할 때 보정법에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 형태를 파악하는 건 이제 대충 가능하니 내가 해보지 않은 것들을 해보고자 배경을 포함한 보정을 시도했는데 그건 제법 잘 나타난 것 같아 뿌듯하다.
다만 머리카락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많이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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