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웹툰 PD 지망생의 분석이자, 같이 봐주길 바라는 자의 영업 리뷰입니다.*

한지혜 글 / 구슬 그림
현대로맨스
카카오 주간연재
평균 별점 : 9.8 / 누적 조회수 : 1,161만
재벌가가 숨겨둔 행운의 여신이 가난하고 재수 옴 붙은 내게로 왔다.

당시 1박 2일의 멤버로 화제를 모으던 멤버 '나인우'와 소녀시대 '서현' 주연의 드라마로 먼저 접하게 된 작품으로, 드라마의 다음 회차가 궁금해서 웹툰으로 유입되었다.
현실에 대입해 봐도 저거 너무 한 여자 인생을 자식까지 일방적으로 전 세대에 거쳐서 희생+이용+범죄로 써먹고 있잖아? 싶어서 웹툰도 그렇게까지 쓰레기 인성인가 싶어서 보게 된 것도 있었다.
재벌가가 숨겨둔 행운의 여신이 가난하고 재수 옴 붙은 내게로 왔다!
순수 결정체이자 엄청난 능력의 무녀 슬비와,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 징크스의 남자 수광이 만나며 벌어지는 판타지 희망 로맨스!
총평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작품. 사랑스러운 그림체가 그에 힘을 더하는 작품.
개인적으로 로맨스 장르를 즐기는 편은 아니나,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는 또 좋아했고, 판타지적인 요소와 '징크스의 연인'이라는 소재가 흥미를 불러일으켜 킬링타임으로 적합했다.
드라마는 남녀 주연의 얼굴합이 잘 맞았던 것 이외에는 칭찬할만한 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우선 집중해서 볼만큼 즐겁지는 않았으며, 원작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이기에 웹툰도 그렇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웹툰 또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게 된 계기가 됐었다.
주요 캐릭터
이슬비 집안 여자 대대로 신체를 접촉하면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능력을 쓰면 쓸수록 수명이 단축된다. 그렇기에 장갑 등으로 이를 방지하고 있으며, 재벌가에 의해 독점 당한채 그들이 필요할 때만 이용당하고 방치되는 삶을 박차고 나와 '수광'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공수광 어머니를 잃고, 본인도 죽을 뻔하기도 하며 재수가 옴붙기로 소문난 남자. 그럼에도 열심히 노력해서 '슬비'를 가둔(수광은 몰랐음.) 재벌가의 장학생이 되어 미국 명문대 진학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다른 재벌가의 아들들과 함께 리조트로 놀러 가게 되는 데, 그곳이 '슬비'가 있던 리조트였으며, 어쩌다 보니 슬기와 먼저 접촉을 하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재벌가는 수광의 장학생 자격을 박탈, 불운의 상징이 되어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시작한다.
스토리
개요 : 집안 여자 대대로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진 여자 주인공 '이슬비'가 재벌가에 의해 감금당한채 살아오다, 감시에 질려 가출을 시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남자 주인공 '수광'을 만나, 갈 곳이 없었던 '슬비'를 마치 길고양이 간택으로 데려다 키우듯 함께 지내게 되고, 둘 사이에 감정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슬비' 집안 여자들의 특징은 미래를 볼 수 있는 대신 능력을 쓰면 쓸 수록 수명이 단축되고, 그 수명은 목에 걸고 있는 구슬을 통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 만약 진정한 사랑이 나타나 그 구슬을 깨 준다면 수명과 상관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덧붙여,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촉을 한 이성과 평생 엮여 살아가야 했기 때문에, '슬비'를 가둔 재벌가는 대를 이어 강제 결혼을 시키다시피 하던 중 '슬비'가 탈출했고, 심지어 '수광'과 접촉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는 전개된다.
장점 : '불운의 아이콘'과 '행운의 상징'으로 완전히 정반대 대비되는 속성을 붙여놓음으로써 흥미를 유발시킨다. 어떻게 보면 뻔할 수도 있는 부분이나, 그 '행운의 상징'에게 치명적인 핸디캡으로 '능력을 쓰면 단명'을 부여하고, 그 저주와도 같은 핸디캡을 풀 수 있는 조건으로 '진정한 사랑'을 내걸었다. 인어공주와 비슷한 느낌이다.
평생을 갇혀살았기에 지식이 없지만 밝고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 '슬비'와 세상의 불운을 다 끌어안지만 엇나가지 않고 바른 인성을 지닌 남자 주인공 '수광'이 만나 사랑하는 과정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슬비'화 시켜준다. 즉, 밝고 희망찬 사랑스러운 감정을 전해준다는 의미다.
아쉬운 점 : 굳이 꼽자면, '불운의 아이콘'과 '행운의 상징'이라는 소재가 그저 '슬비', '수광'이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장치로만 사용되고, 별다른 사건사고가 없다는 점이다.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 전개는 명확히 흘러갔으며, 굳이 자극적으로 풀어내지 않아도 알콩달콩 잘 풀어냈다면 잔잔함으로 만족시킬 수 있으니, 상관없을 것이다.
전개 속도
이 작품은 중간중간 궁금한 부분만을 결제해서 봤었기에 전개 속도를 말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지만, 독자들의 댓글이나 리뷰들을 확인해 봤을 때, 초반에는 다소 답답하다는 의견이 있다. 여자 주인공이 갇혀 살았기에 지식이 없어 민폐처럼 느껴진다는 것인데, 한국인들은 정말 빨리빨리에 길들여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의 성장 서사를 위해 참아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부분은 사실 다른 작품인「상수리나무 아래」에서도 나타났던 반응인데, 그럴만한 이유가 존재함에도 답답한 주인공을 참지 못해 전개가 느리다고 느낀다면 사실상 전개가 느리다기보다 주인공의 더딘 발전 혹은 차근차근 성장하는 속도를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작화 및 연출 구성
긍정적인 의미로 10년전 웹툰을 보는 듯한 투박함이 느껴진다. 일종의 순정만화라고 할 수 있기에 그 시절 만화를 다시 들여다보는 것만 같아 몽글몽글했고, 그래서 많이 보지 않았음에도 기억의 잔상이 오래 남아있는 지도 모르겠다.
컷 구성은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출판 만화처럼 시선이 다소 지그재그로 자주 바뀌는 편이라 부산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백을 잘 활용하는 편이라 모든 화면이 그림으로 가득찬 다른 웹툰과는 달리 눈이 쉴 틈이 존재하는 것은 좋았다. 배경 또한 딱 필요한 것만 배치해 과한 화려함에 잠식되어 있던 독자에게 휴식을 주고 있었다.


또 하나 좋았던 것은, 초반에 사용했던 장면을 후반부에 다시 활용하여 '어, 그때 그 장면!' 하게 하는 것이다. 이 웹툰에서는 현재를 보는 독자들에게 과거를 회상하며 지금껏 일어난 사건들을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게 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함께 그 길을 걷고 지켜봐 왔다는 만족감을 느끼게 해 준다.
시장성 및 경쟁작 비교
누적 뷰수로는 인기작의 척도가 가늠이 잘 되지 않아「나 혼자만 레벨업」을 확인해 봤을 때, 5.5억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최고 인기작들도 1억에 가깝거나 1억을 돌파하고 있었다.
그래서 똑같이 드라마화 됐던 웹소설「지금 거신 전화는」 웹툰 런칭의 누적 뷰수를 비교해 봤을 때 446.4만으로「징크스의 연인」은 동일 카테고리 인기작들 사이에서 1,161만이라면 상당히 많은 숫자에 속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22년 드라마 이후 리뷰 또한 2020년~2022년 이외에 찾아보기 다소 어려웠으며, 다른 IP로 확장되었다는 기사는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아 다른 계획이 없거나, 기회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 모작
머리카락, 의상을 그리면서 느낀 점은 단순했다. 필요한 것만 표현해 낸 깔끔한 묘사가 좋았다.
그러나 색감은 마치 솜사탕과 파스텔을 보는 것처럼 몽글몽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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