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웹툰 PD 지망생의 분석이자, 같이 봐주길 바라는 자의 영업 리뷰입니다.*


글 · 그림 조석
스릴러
네이버 웹툰 주간 연재(시즌1 99화 완결 / 시즌2 61화 완결)
평균 별점 : 시즌1 9.46, 시즌2 9.45 / 관심 : 시즌1 145,303, 시즌2 54,581
내가 어떤 존재들의 행성이라면? 조석 작가가 그리는 신개념 스릴러
행성의(行星儀): 행성을 본떠 만든 모형 행성인간의 능력이 세상에 퍼져 병이 되고 그 병에 걸린 사람들. 그리고 행성인간이 되려는 사람들과 행성인간이 되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 행성인간을 본떠 만든 모든 존재들을 '행성의'라고 부른다. 황지 일행은 자신들로 인해 생겨나는 '행성의'들을 해결하고 수습하려 하지만 세상은 정해진 듯 움직이며 멈춰주지 않는다.
「마음의 소리」를 연재하는 동안 휴재나 지각을 한 적이 거의 없다(기사). 했다고 해도 3일이 전부로, 네이버 웹툰의 공무원과 같은 존재가 된 조석 작가의 작품. 네이버 웹툰을 부흥시킨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가이기에 한편으로는 존경심을 품고 있었다. 내게 있어 웹툰 작가로는 팬이라고 말할 수 있는 첫 작가였다.
그렇기에 나는 조석 작가의 작품이라면, 어떤 장르가 되었든 믿고 보기 시작했다.
내가 어떤 존재들의 행성이라면? 조석 작가가 그리는 신개념 스릴러
총평
팬심을 모두 내려놓고 객관적으로 얘기하자면, 세계관과 스토리는 매우 신선하다. '인간은 하나의 우주(세계)다.'라는 말에서 영감을 받은 듯하며, 그를 풀어나간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러나, 다소 난해하고, 조석 유니버스라고 칭해질 만큼 그 전작인 「조의 영역」을 보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존재한다. 모든 작품을 봤다면 "어! 이 전개(캐릭터)는 내가 아는 전개(캐릭터)다!" 하며,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캐릭터
정황지 : 행성인간으로, 몸이 수천수만 갈래로 분해되는 신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어릴 적부터 몸이 약해 중학교 때 학교폭력을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로 몸이 두 동강 난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황지'는 다시 살아난다. 그 여파로 사라졌던 귀가 뒤늦은 2차 성징과 함께 다시 자라나며 기묘한 소리를 듣게 된다. 자신의 귀에서 '나'라는 행성민이 나타나고, 그 이후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미은 : 행성인간 의심 인물로, '정황지'의 어머니로 납으로 된 신체를 가지고 있다. 한쪽 눈은 의안을 끼고 있으며, '황지' 이외에 다른 가족은 없다. 단, '위성연'을 입양하여 함께 살고 있으나 객식구 이상으로 대하지는 않는다.
위성연 : 행성인간으로, 화염 브레스를 다룰 수 있다. 따돌림당하는 '황지'에게 먼저 다가가 챙겨주기 시작하며 '황지'의 마음을 얻었다. 그러나 '성연 ' 또한 몸이 백혈병으로 인해 죽어가던 인물이었다. 그를 불쌍하게 본 '황지'가 잠들어있던 '성연'에게 몰래 피를 나누어줬고, 그 이후 처음 생긴 능력을 다루지 못해 원래 '성연'의 집이 불타버린다. 그때, 버려진 '성연'을 '미은'이 입양하며 셋의 동거가 시작된다.
외눈이 : 이 이야기의 최종 보스이자, 조석 유니버스의 만악의 근원이다. '미은'의 몸을 행성 삼아 살아오다 '미은'이 '황지'의 출산을 앞두게 되며 자신의 행성이었던 '미은'이 죽을 위기에 처해 자신이 '황지'와 융합해 태어난다. '황지'의 몸과 인격 자체가 '외눈이'가 다루는 잔재와 같은 셈이다. 외눈이와의 전투 이후 외눈이의 잔해가 바다로 흘러가며 「조의 영역」과 연결된다.
스토리
개요 : 「조의 영역」과 깊이 연관된 작품으로, 1부 종료 당시, '미은'과 '성연'이 영종도로 이사를 가며 세계관이 연결되기 시작한다.

마지막 화에서 작가의 말을 통해 " 조의 영역2-행성인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하며, 세계 공유가 확정되었다.
한 번의 난해한 지루함을 견디고 나면, 조석 작가의 모든 작품을 뒤져 보게 되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마치 '마블 유니버스'처럼 여기저기 얽히고설켜있어 전작품이나 파생작품을 보지 않으면, 이해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도 어느 정도 그런 성향이 존재한다.
장점 : 모든 캐릭터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캐릭터 표현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보인다. 초반에는 그저 특별한 능력을 가진 따돌림을 당하는 남학생의 서스펜스급 반전! 이 보여주는 이야기인 줄 알았으나, '황지'의 여러 인격들이 다뤄지고, 그를 육아하듯 돌보는 '위성연'이라는 캐릭터로 인해 둘의 케미가 귀엽다. 이는 나중에 점점 희석되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위성연'이 '황지'와 '미은' 그리고, 자신의 친구들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점이 드러나며 의도한 설정이었을까. 감탄케 했다.
아쉬운 점 : 작품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운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황지'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됐으니, '황지'의 시선에서 바라봐야 할지, 아니면 진주인공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성연'의 시점에서 전개되고 있으니 '성연'의 이야기로 이해를 해야 할지 몰입의 방향성을 헤맸더랬다. 우선 나는 '성연'을 주인공으로 인식하고 바라보고 있다.
전개 속도
99화, 61화로 지금껏 내가 봐왔던 작품들에 비해 연재 회차수가 상당히 적은 편에 속하기에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적당한 속도감이라 느낀다. 시즌1에서 보여줄 내용을 모두 보여주고, 시즌2는 세계관을 연결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했으니 시즌1에서 못 끝낸 이야기를 풀기 위해 시즌2를 연재한다는 느낌도 없다. 한 페이즈를 마무리하고, 최종 보스를 향해 달려 나가는 느낌이었기에 적당했다.
작화 및 연출 구성
흔히 알려진 조석 작가의 작풍은 개그 만화에 적합한 못생김이었다.

그렇기에 대부분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할 것이다라는 편견이 있었으나, 이 작가가 그림 실력을 숨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잘생기게 그린다면 꽤나 매력 있다. 내가 팬이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덕후몰이상이다.


그 외엔 다소 고어스럽거나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거나 흠칫흠칫 하게 되는 장면은 분명히 존재하긴 하지만, 개그만화가 주력이었던 작가답게 개그씬으로 불쾌감을 씻어주니 금세 집중하고 볼만하다.
한 가지 독특하다 느낀 것은 요즘 웹툰은 대부분 스크롤을 내려 감상하는 스크롤 형식 웹툰인데, 조석 작품은 옆으로 밀어서 넘겨 보는 컷툰으로 연재되어 뒤의 상황을 예측하지 못해 더 충격받거나 웃음이 터지는 등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전해주는 것이 좋다.
시장성 및 경쟁작 비교
조석 작가의 작품은 본인이 보고 싶은 작품을 풀어 나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편이다. 그렇기에 시장성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연륜 있는 20년 차 작가답게 밀고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랬을 때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기에 식상하거나 진부한 양산형 웹툰을 조석 작가의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며, 오히려 비슷한 경쟁작을 찾는다면 영화로 넘어가는 것이 찾기 쉽다. 예를 들면 봉준호 감독의「괴물」,「옥자」과 같은 작품이 있겠다.
조석 작가의 다른 작품의 경우 VR TOON이나 영화화도 진행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 작품은 아직 비슷한 소식은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나는 소비자의 눈치를 보지 않는 신선한 소재를 들고 오는 조석 작가의 작품을 기다리고 싶다.
마무리 모작
단순하게 그린 줄 알았는데, 필요한 묘사는 다 살려놓으셨다. 덕분에 생각보다 힘들었다. 엎드린 자세는 또 처음이었기에 회전을 반복하며 겨우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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