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웹툰 PD 지망생의 분석이자, 같이 봐주길 바라는 자의 영업 리뷰입니다.*


히어리 각색 / 영빈 그림
로맨스 판타지
네이버 웹툰 독점 주간 연재 (*소설 네이버 시리즈 독점, 실물책 영풍문고, 교보문고 등 구매 가능)
평균 별점 : 9.96 / 관심 : 336,525
"내 후궁들부터 들이기로 하였다. 한 다섯 정도."
타리움 제국의 황녀, 라틸. 그녀의 첫사랑 하이신스는 황제가 되기 위해 본국 권력자의 딸과 결혼한다.
충격받는 라틸. 하지만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황태녀가 되고,이복남매의 반란 세력에 맞서 황위를 지켜낸다.
그렇게 여황제가 된 라틸에게 대신들은 국서를 맞을 것을 제안하는데, 뭔가, 심기에 거슬린다.
'왜 여황제는 후궁을 못 들인다는 거지?'
"저도 최소 다섯 명은 후궁으로 두어야겠습니다.
제가 좋다면 하렘으로 들여보내세요, 보고 마음에 드는 사람을 국서로 삼을 것입니다."
전무후무한 여황제의 하렘으로, 치명적인 매력의 남자들이 모여든다!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처음으로 웹툰과 웹소설이라는 것을 접하게 된 계기인 시리즈 광고를 보고 호기심과 매력을 느껴 그대로 「하렘의 남자들」과 「재혼 황후」에 유입되었다. (둘 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다.)
그전까지는 만화와 소설은 오직 실물 종이책으로 출판, 존재하는 것만이 작품이며 진실된 이야기이다. 웹소설과 웹툰은 그 아류작일 뿐이다.라고 편견이 가득했더랬다. (작가가 되고 싶은 자들의 팬픽, 포스타입 그 비슷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하렘의 남자들」을 차근차근 읽어보기 시작하면서 아니 내가 왜 그렇게까지 편견 가득한 시선으로 웹작품을 바라봐왔었는지 크게 반성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작품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웹소설/웹툰 중독에 빠져들었으니 말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로맨스판타지를 꽤 좋아했었다. 지금의 내 주류 장르는 현대 판타지가 되었지만 말이다. 이만 사담은 접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스토리 개요에 외전 기준 기억나는 결말을 적어두었으나 치명적인 스포일러는 아닐 것이다. 소소한 후일담 정도겠다.*
로맨스 장르 역사상 전례 없는 ‘역하렘 궁중 로맨스 판타지’!
여황제 라틸과 다섯 남자 후궁들의 달콤살벌한 다각 로맨스
네이버웹소설 최초 1억 다운로드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한 《재혼 황후》의 작가 알파타르트의《하렘의 남자들》 4권이 독자들의 기대 속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하렘의 남자들》은 오랜 연인인 하이신스와 이별 후, 여황제로 즉위한 라틸이 선황제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고 여황제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남자 후궁들을 들이는 궁중 로맨스 판타지물이다. 4권에서는 본궁으로 돌아온 라틸이 힘을 각성하게 되는 과정과 더욱더 깊어진 후궁들과의 로맨스를 그린다. 라틸의 생일이 다가오며 후궁들은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라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한다. 그 와중에 라틸은 의문의 여자와 관련된 꿈을 계속 꾸게 되고 그 여자의 정체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이 모든 이야기를 《하렘의 남자들》 4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품이 연재를 시작한 지가 꽤 지났지만 아직도 《하렘의 남자들》 속 매력적인 인물들을 지지하는 독자들의 댓글들이 이어지며, 뛰어난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입증받고 있다. 2023년 8월 기준, 5,000만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동명의 웹툰까지 연재되며 2023년 네이버 시리즈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평
단순한 하렘물인 줄 알았다면, 다시 읽거나 계속 읽어보기를 권유한다.
나도 처음엔 잘생긴 남주인공과 조연들과 함께하는 로맨스물인 줄 알았다. 그러나 뒤에 판타지가 붙은 이유를 어렵지 않게 알게 해 준다. 마물이 등장하며, 라틸이 그냥 황제인 줄 알았으나 사실은 ■ ■ ■ 였다. ■ ■ ■인 줄 알았더니, 사실은 ■ ■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런 식으로 먼 과거와 현재의 라틸이 불교 윤회(순환)처럼 이어져있다.
넣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일지는 모르겠지만 500화쯤 읽다 보면 등장인물도 많아지고, 사건들도 많아져서 이해가 어려워 흥미가 떨어지기는 하나 손꼽히는 작품으로 거론되는 이유가 충분한 작품이다.
주요 캐릭터
라트라실(라틸) 황태자가 즉위를 포기하며 황제가 된 주인공. 이후, 5명의 후궁을 들인다. 그러나 궁과 나라에 의아한 사건들과 마물이 등장하며 해결하던 중 자신을 둘러싼 사건들을 토대로 '로드' 혹은 '대적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넛 '로드'를 지키며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뱀파이어 나이트'로 '라틸'을 호위기사로서 지키고 있으며 '라틸'을 마음에 두고 있다.
라나문 '타리움 제국'의 아트락시 공작가의 장남으로 '타리움 제국'에서 가장 빼어난 미모를 지니고 있다. '대적자'로서 '기르골'이 접촉을 해온 적은 있으나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의무감이나 정의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칼라인 '라틸'이 유일하게 얼굴만 보고 뽑은 후궁으로 '전대 뱀파이어 나이트'. '전대 로드 도미스'의 환생만을 기다리며 한 사람만을 바라보고 사랑했다. '라틸'이 '전대 로드'의 환생임을 알아채고 후궁으로 들어와 하렘에서 지내고 있다. 또한 서넛의 선임자 역할로 인수인계를 돕고 있다.
기르골 중반쯤 중요하게 작용하는 캐릭터로 '초대 뱀파이어 나이트'이자 '대적자'의 스승이다. '대적자'를 육성해 '로드'를 제거하고, 쓸모를 다한 '대적자' 또한 제거한다. '칼라인'이 '전대 로드 도미스'만을 사랑해 왔듯, '기르골' 또한 '초대 로드 아리'만을 사랑하며 잊지 못했으나 '사디'로 변장했던 '라틸'에게 스며들어 호감을 보인다. 그러나 '사디'의 사망 소식에 '로드'일 가능성이 높은 '라틸'에게 접근한다.
스토리
개요 :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타국의 '하이신스' 황자가 정치적 이유로 다른 여자와 결혼하게 되면서 결혼식에 참석한 황녀 '라틸'은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여기서 후궁이 될 사람도 만나게 된다.) 그 이후 여성황제 '라틸'이 즉위하며, 국서를 들이라는 말에 기존의 틀을 부수고 후궁 5명을 들인다. 미남 레이더였는지 잘생긴 남자 위주로 골라 들이는데, 이 후궁은 점점 늘어난다. 다만, 점점 늘어나는 후궁은 전략적 이유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그렇게 치정 싸움이 되나 했더니, 라틸의 주위로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한다. 이는 추후 라틸이 중요한 포지션에 해당하는 인물임을 암시하기에 정확한 명칭은 사용하지 않겠다.
그리고 후궁들은 라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던 중 라틸의 사건에 점점 휘말리게 되며 히어로 VS빌런 구도로 흘러간다.(역시 중요한 스포이기에 명칭은 뭉뚱그려 놓았다.)
라틸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한 모험으로 이 작품의 진짜 이야기는 시작된다.
PS. 결말 관련으로 찾아주시는 분이 많아서 외전 기준으로 첨언하자면 가상 미래를 보여주는 마물을 통해 '라틸'이 현재 국서가 아닌 다른 이를 택했다면 어땠을지 구경한다. '서넛'은 언제나 '라틸'의 편이었고, 뼈아픈 가족의 배신을 떠올린다.
후궁 두세 명에게서는 후사도 보았으며 하렘은 우당탕탕 평화롭게 잘 유지되고 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에 후계자를 정식으로 선정하지는 않았으나 고민하며 가상 미래를 확인하는 이유도 있다.
장점 : 하렘물이라 하면 보통 남자 주인공 하나에 여자 캐릭터 여럿이 로맨스 구도를 이루는데, 이 작품의 경우 해당 클리셰를 반대로 뒤집어 여자 주인공 하나에 남자 캐릭터 여럿을 붙여 여성 독자에게 잘생긴 남캐 무한 제공 사건을 만들어준다. 그렇게 단순 하렘물로만 흘러가면 흥미를 잃기 쉬웠을 텐데, 판타지 속성을 붙여 각자 캐릭터들의 역할이 주어지고, 서로를 견제하는 와중 협업을 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가뜩이나 로맨스 장르에 잘생긴 남자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여 여성 독자를 1차로 끌어들였는데, 궁금증을 확실하게 유발시켜 다음 스토리를 결제하게 만드는 힘까지 더해지니 한번 결제를 시작하면 멈추기가 어렵다.
아쉬운 점 : 같은 작가의 작품 「재혼 황후」도 그렇듯이, 이 작가의 단점은 뒤로 갈수록 이야기의 힘을 다소 잃어버린다는 부분이다.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큰 사건이 해결되면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건지 중구난방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첫 시작은 흥미롭고 그래서 어떻게 되는데? 몰입력 있게 끌어나가는 힘이 있으나 어느 순간 갑자기 복잡한 설정들이 추가되고, 이해할만하면 다른 사건이 터져 잊게 되고 이리저리 스토리에 치이는 느낌이다.
웹툰도 현재 가장 설정이 복잡하게 얽히고, 전개가 슬슬 풀려나가기 시작할 시점이라 아직까지는 즐겁게 볼 수 있지만, 사실 그전에도 '뭐야. 그래서 얘는 뭐고, 일이 뭐가 어떻게 된 건데.' 혼란은 겪은 독자들이 나 이외에도 존재했다. 그래서 설명을 해주는 댓글이 많은 추천을 받아 대부분 상단에 위치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설명 댓글이 있어야만 이해가 가능한 작품은 독자에게 그리 친절한 작품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작가님들이 조바심 내지 않고 차분히 풀어나가 주길 기대하고 있다.
전개 속도 및 각색
1000화로 완결을 낸 작품이기에 웹툰이 이를 어떻게 각색해 나갈지 정말 궁금한 부분이다. 내 경우 800화가 넘는 웹소설을 주로 읽고, 또 읽는 편이기에 길면 길수록 좋다는 편이지만, 1000화는 내게도 부담이 상당한 회차수다.
그렇기에 웹툰은 시즌별로 나누어 휴재와 재연재를 거듭하며 이 작품을 이끌어나가고 있지만, 20년 11월에 웹툰화가 시작되어 203화까지 왔으니 약 20년이 더 걸린다는 소리인 것이다. 웹소설의 설정을 모두 집어넣었다가는 평생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 참고로 웹소설은 20년 3월에 시작해 23년 6월에 완결 됐다.
사실 현재 웹툰의 스토리 단계는 200화를 육박했음에도 원작의 스토리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기승전결의 기와 승 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선택지는 아마도 과감히 삭제하여 빠른 진도를 빼거나, 복잡한 설정 설명을 위해 시간이 들더라도 차근차근 풀어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장편 소설은 그저 인내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는 편이 좋기는 하다. 설정을 빼먹으면 또 원작을 읽은 독자들은 실망하거나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이고, 원작을 읽지 않은 독자들은 이해를 하기 어려울 테니 말이다.
작화 및 연출 구성


웹툰화가 시작된 시기에 함께 달렸다. 웹소설 삽화에서 보여준 살아있고 다채로운 느낌을 기대했다가 뭔가 조금 더 귀여워져 거부감이 느껴지기는 했으나 지금 시점에서는 처음 기대했던 분위기를 많이 가져와 작화를 보는 재미가 낭랑하다.


완전한 측면에서는 반달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 어색함을 느낄 때도 있지만 로판 특유의 화려함을 살려가며 그린다 생각하니 작가님 제발 몸 건강히 유지해 주시길 빌고 있다.
모작을 해보며 느낀 점은 머리카락 채색법이 다소 신기했다. 다른 웹툰의 경우 보통 음영을 2~3가지 정도로 두고 채색을 했는데, 이 작품은 머리카락만 해도 기본 바탕색에 밝은 빛, 어두운 그림자, 그 중간을 모두 표현해 디지털로 색칠하는 수채화 같은 느낌이었다. 그 색깔들이 그라데이션으로 섞여들며 머리색의 생생함을 살렸다.
브러시 같은 경우도 다른 것들은 웬만하면 선화는 하나의 브러시로 거의 해결 가능했는데, 눈썹을 그릴 때는 형광펜과 같은 질감을 가진 브러시를 사용해야만 했으며, 입술은 포근하면서도 매트한 질감을 가진 브러쉬를 찾아야 했다.
직접 경험해 보며 이 작가님은 정말 다양한 시도를 했구나. 느낄 수 있었다.
시장성 및 경쟁작 비교
런칭 직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누적 다운로드 수만 2140만을 기록할 만큼 인기와 화제를 한 번에 불러 모은 작품이다. 2021년 네이버 시리즈에서는 '올해 최고의 웹소설'로「하렘의 남자들」을 선정할 정도로 효도 작품이 되어 2025년이 된 지금까지도 간판 작품으로서 평균 별점 9.96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회차가 1000화로 굉장히 길다보니 중간에 하차한 독자들이 다수 분포하는데, 결말은 궁금해 스포를 검색하는 독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검색해도 스포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다시 결제를 하고자 하는 독자가 있으나 이들의 불만 사항은, 평균 웹소설 1 회차당 100원인데 이 작품의 경우 삽화가 존재하다 보니 결제 금액이 300원이라 부담을 느껴 진입 장벽이 만들어져 있다.
웹툰「하렘의 남자들」이 고민해야 할 점은 바로 여기에 존재한다. 1000화나 되는 웹소설로 지쳐 떨어져 나간 독자들을 잘 달래고 회유하여 쭉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각색과 스토리 전개. 이를 충족시켜준다면 웹툰은 아마도 웹소설을 읽다 하차한 독자에게도 만족감을 충분히 선사해 줄 수 있는 간판 작품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 모작
색칠이 즐거운 모작이었다. 그리고 의외로 손가락 파는 게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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