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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재혼황후 (웹소설/웹툰)_"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

by 활자 중독 덕질 일기 2025. 4. 29.

*이 글은 웹툰 PD 지망생의 분석이자, 같이 봐주길 바라는 자의 영업 리뷰입니다.*

01
재혼황후 (알파타르트 作)

히어리 각색 / 숨 그림
로맨스 판타지
네이버 웹툰 독점 주간 연재 (*소설 네이버 시리즈 독점, 실물책 영풍문고, 교보문고 등 구매 가능)
평균 별점 : 9.93 / 관심 : 973,404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였던 나비에. 황제인 남편이 정부를 황후로 만들려는 것을 알고 이혼을 택한다.
그리고 결심한다. 이곳에서 황후가 될 수 없다면 다른 곳에서 황후가 되겠다고.

 
「하렘의 남자들」이 웹소설 입문작이라면, 「재혼황후」는 웹툰 입문작인 셈이다. 「하렘의 남자들」과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시리즈 광고를 통해 유입되었다. 혹하게 만들었던 대사는 아무래도 "이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였다. 황후가... 이혼하자마자 재혼을 요구한다고? 아니 무슨 이런 막장이 다 있지? 쌍방 바람인가? 내막을 알고 싶어 읽었지만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 길로 웹툰이 있다는 소식에 웹툰「재혼황후」를 보게 되었다.  


“이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

완벽한 황후였다. 그러나 황제는 도움이 될 황후가 필요없다고 한다. 그가 원하는 건 배우자이지 동료가 아니라 한다. 황제는 나비에를 버리고 노예 출신의 여자를 옆에 두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황제가 그녀에게 다음 황후 자리를 약속하는 걸 듣기 전까진. 나비에는 고민 끝에 결심했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8799725>

 
총평
가장 크다 싶은 사건이 끝난 이후, 초반만큼의 흥미를 이끌지 못한 채 사건 진행에 있어 독자를 이해시키지 못하는 작품.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평은 '처음에는 재미 있었지만 점점 늘어진다.', '초반의 강렬함과 달리 후반에는 다소 약해진다.', '재혼하고 끝나거나 이후 이야기는 외전으로 진행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등이 있다.
 
나 또한 초반 전개 이후 지루함과 복잡함을 느껴 소설은 하차하고 웹툰으로 유입된 것인데, 현재 웹툰은 '라스타' 퇴장 이후 소설이 듣던 평을 그대로 듣고 있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든다.

주요 캐릭터
나비에 전 동대제국 황후로서 완벽에 가까운 인물. 황제 '소비에슈'가 정부로 데려온 '라스타'로인해 이혼을  당한다. 그러나, 서대제국의 왕자 '하인리'의 방문으로 그와 편지를 나누던 중 일종의 상호 계약 관계로 재혼한다.
 
하인리 바람둥이라는 소문을 가진 서대제국의 왕자이며, 새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나비에' 또한 새로 변신한 상태에서 염탐을 하던 중 마주쳤으나, '나비에'에게 반해 구애, 결혼하며 서대제국의 황제가 된다. '나비에'에게는 대형견 같은 면모를 보이지만 황제로서는 사이코패스와도 같은 냉정함을 보이기도 한다.
 
소비에슈 동대제국의 황제. 어릴 적부터 '나비에'와 함께 자라며 서로를 황제와 황후로 맞이하나 아이를 갖지 못하던 상태. 그때, 도망친 노예 '라스타'에게 연민을 느끼며 정부로 들인다. '라스타'가 임신을 하자 아이의 왕계 계승을 위해 '나비에'와 계획 이혼을 생각했으나, 그대로 '나비에'를 영영 놓치며 후회한다.
 
라스타 도망친 노예에서 동대제국의 황후가 되는 인물.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순진무구함이 '소비에슈'의 마음을 녹여 정부가 된다. '소비에슈'의 아이를 갖게 된 이후 '나비에'의 자리를 차지하며 황후가 되었으나, 다시 밑바닥으로 떨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거짓말과 살인도 서슴치 않으며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스토리
개요 : 완벽한 한쌍과도 같았던 동대제국의 황제 '소비에슈', 황후 '나비에'에게 정부 '라스타'가 등장하며 그들의 사랑도 평화도 깨진다. '나비에'는 어릴 적 불의의 사건으로 불임이 되었고, 왕위 계승이 필요했던 '소비에슈'에게는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늘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그때, '소비에슈'는 도망 노예 '라스타'를 마주친 이후 마음을 주며 그녀를 정부로 들이고, '라스타'가 임신을 하게 되자 매우 기뻐하며 아이의 안전하고 정식적인 왕위 계승을 위해 '나비에'와 잠시 이혼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나비에'는 그 과정에서 이미 많은 상처를 입는다. 그 사이 새로 변신한 채 동대제국을 염탐하러 왔던 '하인리'와 접점이 생기고, '하인리'의 구애와 제안을 받아들여 서대제국의 황후가 되기로 한다.

장점 : 로맨스 판타지 버전 막장 드라마라는 점이 이 작품을 설명할 수 있는 직관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초반 스토리가 굉장히 매력적이며 흥미를 이끌기에 충분하다. "이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 이 한 문장에서 시작 된 「재혼황후」는 네이버 시리즈/웹툰의 대표 웹소설/웹툰 입문작으로 꼽힐 정도로 웹소설 완결 시점인 2020년 3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7000만 회, 누적 매출 50억 원을 기록, 웹툰의 경우 2023년 3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2563만건을 돌파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아쉬운 점 : 원작이 존재하는만큼 초반의 화제성은 확실히 끌어들이고, 독자의 수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나 원작에서도 늘어지는 전개로 비판을 많이 받았던 에피소드로 진입하며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거나 갑자기 이야기가 건너뛴 것 같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후반 스토리의 힘이 많이 약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전개 속도 및 각색
지금까지는 상당히 친절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편이다. 다만, 평점이 9.67로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져있는 210화부터는 너무 확 건너뛰어버린 각색으로 대부분의 베스트 댓글이 '이해가 안된다.'로 가득 차있다. '한 회차를 건너뛰고 잘못 올린 것 같다.'라는 댓글도 존재하나 어떤 공지나 설명이 더해지지 않고 211화가 올라온 것을 보니, 잘못 올린 것은 아닌 듯하다.
 
해당 에피소드가 원작에서도 길게 늘어져 비판을 받다 보니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노력이었을 수도 있으나, 스토리 이해에 필요한 설명은 넣어주어야 할 것이다.
 
컷의 구성이나 작화는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방해를 주지 않고 잘 풀어나가고 있었으나, 종종 스토리 각색 시 너무 과감하게 잘라내거나 간략하게 표현한 구석이 있어 원작을 읽은 독자들의 설명으로 웹툰을 이해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작화 및 연출 구성
그림체 자체로는 호평을 받으나, 초반 연재분에서는 자세한 설정은 물론 기본적인 캐릭터 해석과 감정선도 잘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이 존재한다. 잘 웃지 않는 나비에게 활짝 웃고 있다거나, '퀸'(하인리가 새로 변신했을 때의 애칭)의 모습이 잘생긴 독수리와 같은 모습이라 했으나 순둥순둥 귀여운 커다란 비둘기 같은 디자인으로 표현 됐다거나 하는 점들이 있다.
 
그중 더 고증을 원한 독자는 법정의 내부 모습과 캐릭터들이 위치해 있어야 할 위치가 다른 점, 스토리에 맞는 분위기가 사라진 점. 등도 꼽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으로 인해 1화를 보고 실망을 감추지 못한 채 하차한 원작을 사랑했던 독자들이 다수 존재했으나, 그림 작가가 피드백을 빠르게 받아들여 현시점에서는 캐릭터 붕괴 없이 인물 분위기가 일치한다며 다시 돌아가고 있다.

엠스토리허브 계정

 
다만, 요즘 독자들의 작화 불만이 하나 새로이 등장했는데, 캐릭터의 코가 자꾸 화살표가 되어간다라는 점이다. 위에서 내려다본 구도이기에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지만, 이 부분으로 인해 몰입이 깨져 표현 방식 수정을 원하고 있다. 의식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의식을 하고 보니 납득은 되었다.

엠스토리허브 계정

시장성 및 경쟁작 비교
인기작은 여러 가지 버전으로 재구성되곤 한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서양이 배경이며, 로판이라는 특성을 생각했을 때 드라마/영화화를 상상하더라도 그저 팬들의 가상 캐스팅 정도로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실사화 드라마를 던져 주었다. 이는 꽤 위험한 도전이다. 서양 이름을 달고 동양인이 연기한다는 점(뮤지컬과는 느낌이 다르다.), 만약 이 괴리감을 고려하여 한국 궁중물로 바꾼다 하면 이름만 같은 아류작이 될 수도 있다는 점.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위험성인데, 카카오페이지의 「악녀는 마리오네트」 드라마틱 트레일러만큼 퀄리티를 뽑아내지 못한다면, 펜트하우스의 장면을 연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4화 중

 이외에는, 2024년 일본 독자들의 한국 웹툰 거래액 중 1억을 넘긴 작품으로「재혼황후」가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해외 시장성도 활짝 열려있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일본은 한국 웹툰의 영향으로 종이책 단행본 위주였던 일본 만화시장의 분위기가 '스크롤 세로 읽기'로 전파되며 일본의 '네이버 시리즈/네이버 웹툰' 어플이라 할 수 있는 '라인망가'가 2023년 5월 일본 앱 마켓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무리 모작
굉장히 섬세한 선화였다. 이 정도까지 섬세해야 선화만으로도 아름다울 수 있구나를 체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