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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소 강의를 통해 인간 뼈 구조를 배웠다. 따라 그려보라고 해서 20분이었나 40분짜리 강의를 계속 멈추고 돌려보고 하느라 사실상 2배 이상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우선 단순화시킨 뼈 구조를 그려보고 그다음 더 단순화시킨 모양으로 앞 옆 뒤를 따라 그렸다. 이 과정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감이 잘 잡히지는 않았지만 이 강의 이후로 대충 여기에 어깨가 붙어야 하고 쇄골이 이어져야 하며, 갈비뼈가 있으니 부피가 어떨 것이고 골반은 어떻게 생겼고 거기에 다리는 어디다 붙이면 되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게 됐다.

이 이후로 사람을 조금 편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해야 할까. 이 상태에서 다양한 포즈를 그리는 법도 연습했는데 이건 종이에 그려놔서 스캔하기 귀찮았으므로 자료는 없다.
디지털 드로잉과 아날로그 드로잉의 차이는 확실하게 느꼈는데, 디지털로 크로키를 할 때는 완벽하고 싶다는 강박이 심했다. 그러나 종이에 시키는 대로 그 강박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강의 속도를 따라 그릴 때는 외곽을 그려내는 속도가 1분 미만으로 줄어들고 언제든 다음 장에 다시 그리고 다른 자세를 도전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인체가 좀 틀리고 못생기면 어떠냐. 이미 지울 수 없는 선은 그어졌다. 하면서 쉽게 못생김에 대한 포기가 가능했다.



모델이 꽤 잘 생겼길래 들고왔는데 계속 분석하면서 얼굴을 보다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 것이다. 그렇다. 방탄소년단 멤버였다. 나는 몰랐지. 그냥 둘이 풀어헤친 정장+금발에 단정하게 단추를 잠근+흑발이길래 '내스급' '성현제'랑 '송태원' 하이 앵글 연습하기 최적이다! 하고 들고 왔더니.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대차게 말아먹은 느낌이다.
사실 이목구비 없는 선화로만 보면 제법 깔끔하게 잘 그린 편인 것 같기는 하지만 어려워하는 얼굴을 생소한 구도에서 두 명이나 그린다는 건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다.
알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극단적으로 4월 첫째주(첫 크로키)와 8월 셋째 주(17주 차)를 비교하면 많이 나아진 것 같긴 한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보니 벌써 발전이 무뎌지는 기분이다.


시간상 4달만에 이 정도 발전 했다고 하면 금방금방 는 것도 같은데 이게 또 학원에 있는 사람과 나를 비교하게 되니 내 발전 속도가 더디게 느껴지는 감도 있다. 내가 너무 잘 그린 그림들을 많이 봤나 보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을 채우기 위해 뭘 연습하면 될지 튜토리얼이 놓여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상대적으로 객관적으로 나를 판단할 줄 알고, 나한테 뭐가 필요한지 파악이 빠른 편이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욕심이 줄지 않는다. 나는 잘 그리고 싶은 모양이다. 처음엔 단순히 취미이자 취업을 위한 공부였지만 언제나 내 부족함을 깨닫고 파악해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는 욕심을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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