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콘텐츠업계 지망생의 분석이자, 같이 봐주길 바라는 자의 영업 리뷰입니다.*


글리 각색 / 글 그림
로맨스 판타지
카카오페이지 주간 연재
평균 별점 : 10.0 / 누적 조회수 : 544.6만
종로구.
네 살의 어느 날, 아빠의 사망통지서가 날아들었다.
자기가 탈로치움이라는 제국에서 왔고,
최고로 강한 성기사였다던 아빠가 나만 두고 가버렸다.
"네가 원한다면 되돌려 줄게. 네가 태어난 곳. 네가 원래 있었어야 할 곳.
그 남자가 살아 있는 곳으로."
아빠의 유품함에서 나타난 신비한 생명체가 준 마지막 기회.
이제 아빠를 살릴 수 있겠지?
그런데...
마침내 재회한 과거의 아빠가 어딘가 좀 이상하다.
카카오 페이지 코인이 부족하던 어느날, 신작을 감상하면 코인을 준다는 이벤트를 보았다. 이번에도 코인만 얻고 말 생각이었는데, 쓱 훑어본 이 작품이 어쩐지 취향이었다. 그렇게 평소라면 지나쳤을 이벤트 작품들을 홀린듯이 5화까지 모두 보고 소설까지 읽고 있었다.
나 사실은 육아물을... 좋아했나? 하던 찰나 성큼 다가온 판타지는 어...? 귀여운데 내 취향이 있어...? 그러던 와중 발견한 '로맨스 판타지'라고 적혀있는 장르. '애기 연애해?!! 안돼!! 아무도 못줘!!!'를 외치며 그대로 읽게 된 것이다.
종로구.
네 살의 어느 날, 아스티에에게 아빠의 사망통지서가 날아들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제1항의 규정에 의거 무연고 사망자의 시신을 처리하고, 아래와 같이 공고하오니 연고자는 봉안된 유골을 인수하시기 바랍니다.」
매일 이상한 얘기만 하던 아빠였다.
자기가 탈로치움이라는 제국에서 왔고,
티에의 고향도 거기라고 믿던 아빠.
“아빠는 티에랑 오래오래 살 거야. 언젠가는 꼭 고향에 돌아가서, 훨씬 넓고 깨끗한 집에서 우리 티에 웃게 해줄 거거든.”
고향에 돌아간다더니, 웃게 해준다더니.
결국 아빠는 티에만 두고 가버렸다.
그런데,
유품함을 뒤지던 도중 처음 보는 생명체가 나타났다?
[내가 살려 줄까?]
“도, 돌멩이가 말을…….”
[네가 원한다면 되돌려 줄게. 네가 태어난 곳. 네가 원래 있었어야 할 곳. 그 남자가 살아 있는 곳으로.]
아스티에는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이제 아빠도 살리고,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니 앞으로는 꽃길만 걸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
“솔직히 언제쯤 보게 되려나 궁금하긴 했는데.”
돌아와 힘들게 정착한 이세계.
마침내 재회한 과거의 아빠가 어딘가 좀 이상하다.
“남의 밥줄 다 끊어 놓고 표정이 제법 뻔뻔한 걸, 사령왕.”
아빠, 성기사였다며?
“슬슬 지겨우니까 단판해. 지는 놈이 일 접고 이 판 뜨는 걸로.”
용병.
그것도 매일같이 전장을 구르고, 무시무시한 마물들을 야심 차게 썰고 다닌다는 하이랭크급 용병단주.
“오늘 내가 너 죽이면 고용 1위 되찾는 거잖아?”
아무래도 아빠가 뭔가를 숨겼던 것 같다.
그것도 아주 크고 엄청난 걸.
총평
아무리 주인공이 어린이라고 해도 '아기어'를 과하게 쓰는 것 이외에는 몽글몽글하니 귀엽다. 귀여운게 전부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 주인공 '티에'가 워낙 똘똘하다보니 어른들을 위로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모습들도 보이기 때문이다. 악에 물들지 않아 선함을 따르고, 같이 지낸 어른들에게 배운 것이 있어 자기 잇속을 챙긴다고는 하지만 허술하기도 하면서 그게 결국 대의를 행하는 일이 된다.
어린이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작품들은 대부분 무해하고(내가 읽은 것들만 그럴 수도 있다.), 평화로워 마음 편히 보기에 적당하다.
주요 캐릭터
아스티에 똘똘한 네 살 배기 어린이. 동네 어른들에게 품앗이로 자라던 어느 날, 아빠의 사망통지서가 날아든다. 그 사실에 슬퍼하던 순간, 아빠의 유품함 속 돌멩이가 웬 이상한 생명체가 되어 말을 한다. 아빠를 살려주겠다는 돌멩이의 말에 '티에'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시점의 아빠가 살던 곳으로 떨어지게 된다. 아빠를 살리고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얻고 모험을 하려는데 웬 함정에 빠지고 만다!
테세탄 베로니오(김영수) '티에'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아빠. 원래 살던 곳이 아닌 한국 종로구에 떨어져 살게 되면서 '김영수'라는 가명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그만 사망하고 말았지만, 사실 아빠는 늘 되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티에'가 이세계인 과거 아빠의 고향으로 갔을 때 '티에'가 알던 아빠와는 많은 것이 달랐다. '티에'에게는 자신이 성기사라고 했지만 최강의 용병단 '트레바가'의 단장이라는 것부터가 시작이었다.
바스토 파에릭스 과거 '테세탄'의 동료였을 것으로 추정. 토끼를 잡아먹으려 설치한 함정에 '티에'가 잡혀버렸다. 어린 아이를 혼자 되돌려 보낼 수 없어 그대로 보호자 역할을 하게된다. 용병으로 돌아가면 '티에'를 보살필 수 있을 거라 여겼지만 '바스토'를 견제한 누군가로 인해 오명과 누명을 뒤집어 쓰고 '용병 식별 번호'를 박탈, 재발급 금지를 당한다. 이때, '식별 번호'만 있으면 '바스토'가 다시 용병 활동을 할 수 있다. 로 이해한 '티에'가 '바스토'를 구원하며 '티에'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준다.
베일 테오도르 용병단을 꾸리려 했으나 사기꾼이 대금만 받고 도망치려하자 그 돈을 다시 훔치다 걸려 얻어맞는 것을 '티에'가 목격한게 첫만남이었다. 모두가 여자로 오해할만큼 예쁜 얼굴을 갖고 있어 '티에'도 언니라고 불렀었다. '베일'의 설명을 듣고 '식별 신분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며 '티에'는 자신과 함께 용병단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당연하게도 단칼에 무시했지만 '바스토', '티에'와 대화를 나누고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판단이 들자 '티에'의 일행에 합류하게 된다.
스토리
개요 : 평범한 어린 아이 '티에'가 악명을 떨치는 사령왕이 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대한민국 종로구에서 살던 '티에'가 아빠를 잃고 신비로운 생명체의 힘으로 아빠의 과거로 오게되며 작품은 시작된다. '티에'는 자신을 이세계로 이동 시켜준 동물을 '전설의 푸펫몬'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나 어찌되었건 그 도움으로 과거 아빠의 동료 '바스토'도 만나게 되고 '베일'까지 영입하며 용병단을 꾸리게 된다. '티에'는 그 용병단의 단주이기도 하다. 용병단으로 등록하기 위해 마성을 공성하러 떠났던 날, 자신의 보호자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고 '티에'에게 반응한 스켈레톤들이 '티에'의 든든한 단원들이 된 것이다.
그렇게 이 작품의 제목인 '힘숨찐 어린이'가 탄생한다.
장점 : 어린이의 시선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편의 판타지 동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린이 시점에서 진행되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디즈니일 텐데 감성으로만 따지면 제법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따뜻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주변 인물들을 변화 시키고, 동화 시키며 권선징악의 형태도 띠고 있다. 아직 웹툰에서는 아주 짧은 발단이 마무리 되고 전개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느낌인데 후킹 요소를 굉징히 잘 활용하셔서 중간중간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결제한 것들이 존재한다.
자극적인 요소들에 지쳐있다면 이 작품을 추천한다. 귀여움에 미소 지으며 다음 내용을 궁금해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소설도 같이 읽게 되는 것이다.
아쉬운 점 : 서론에도 언급했듯 '아기어'가 너무 과하다. '아기어'란 '애기어', '유아어'로도 불리는데 혀짧은 소리를 의도해서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들면 무료 회차에서도 볼 수 있듯 "녜!", "알 고 다 아는", "못 사주능구나." 같은 말들이 그렇다. 이 부분이 문제인 이유는 어린이는 자기 나름대로 또박또박 발음하고 있음에도 그를 희화화 시킨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경각심을 갖고 요즘에는 어린이의 미숙함을 희화화하지 않기 위해 'O린이(ex.요린이, 뜨린이)'라는 단어도 지양하는 분위기인데 과하게 '아기어'를 사용하니 귀엽다기보다는 작품의 질을 떨어뜨린다고까지 느껴진다.
실제로 어린이들에게 해당 단어를 물어봤을 때 불쾌해하는 반응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기사) 다른 건 다 좋은데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제일 크다.
전개 속도 및 각색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적당한 템포를 유지하고 있다. 한 회차 안에 넣을 것은 다 집어넣으면서도 이야기가 진행된다. 만약 하나의 이야기가 길게 늘어진다고 해도 웬만해서는 2회차 안에 마무리가 되었다. 같은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중이라도 그 안에 기승전결을 잘 찾아 회차를 나눈다는 느낌이다.
원작에서 각색은 크게 많이 거치지는 않았다. 웹툰에서 해당 회차가 몇화냐고 묻는다면 그 회차를 찾아 다음 이야기를 큰 어색함 없이 이어 읽을 수 있을 정도다. 잘 만든 원작 소설을 좋은 웹툰 팀을 만나 잘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작화 및 연출 구성
이건 안 보여줄 수가 없어서 발췌 자료를 첨부한다.

내가 보고 반한 장면이다. 이 어린이의 해맑음이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뭔가가 있어서 홀린 듯이 캡쳐해뒀다. 리뷰 쓸 때 꼭 첨부해야지 하고 말이다. 회차마다 '티에'의 옷차림이 자주 달라지는데 어디서 이렇게 귀여운 아동복을 참고해서 입히시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아마 아동복만 참고하시지는 않는 것 같기는 한데, 성인옷을 참고하셨다고 해도 그걸 '티에'에게 딱 맞춰서 입히시는게 가상의 딸래미 육아기를 보는 것만 같다.
가끔 '티에'가 중요한 주어를 빼먹고 얘기를 할 때가 있는데 그런 장면도 효과적으로 잘 살리는 편이다. 예를 들면 아빠에 관해 설명할 때 '티에'는 제대로 잘 설명했는데 어른들이 듣기에는 '세상 그런 파렴치한 가문이 있다니!' 하는 오해를 사게 만드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장면들을 맑은 '티에'의 얼굴과 대비시켜 점점 충격에 빠지는 어른들의 얼굴들을 모습을 보여주며 독자에게 개그 요소로 잘 활용해낸다.
시장성 및 경쟁작 비교
작성일 기준 로판 주간 랭킹 12위에 머물고 있다. 아직까지 로맨스라고는 하나도 없는데도 로판 랭킹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여전히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제목이나 제목에 내용을 구구절절 설명해놓는 작품들에 그리 큰 관심이 가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그 이유만으로 이 작품을 접하지 않았다면 소소한 즐거움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 확언한다.
계속 상위권에 머물 수 있는 이유로는 카카오페이지가 일을 굉장히 잘했다고 볼 수 있다. KW북스의 '숨찐 어린이'팀이 이벤트를 잘 잡은 건지 카카오페이지가 자체적으로 일을 잘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 작품은 카카오페이지내 여러 이벤트 작품에 속하면서 노출이 잦았다. 거기다 웹툰에 관심이 많은 플랫폼에 독자인 척 홍보하는 마케팅팀이 잘 숨어들어 SNS내에도 노출량을 늘렸다.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거기다 유독 길었던 설 연휴기간까지 잘 활용해 기회를 잘 잡아냈으니 노출과 어느정도 비례해 유입량을 늘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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