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조금 질투하며 덕질하고 온 REDICE STUDIO 사의 전시 리뷰입니다.*


| <전지적 독자 시점 : 구원의 마왕展>_원화전 (종료) 롯데월드 주최 / 이머시브플랫폼딥 주관 [입장료] 성인 25,000원 / 미성년자(12~18) 22,000원 > 얼리버드 성인 20,000원 / 미성년자 17,000원 [기간] 2025.10.01.(수) ~ 2025.11.23.(일) [시간] 평일 11:00 ~ 21:00 / 주말/공휴일 10:00 ~ 21:00 [장소]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옆 이머시브플랫폼딥 [예매처] NOL 티켓(현재 예매 링크 확인 불가) > 한 ID 당 10매 예매 가능 [특전] 입장 / 굿즈 구매 N만원 이상 |
<전지적 독자 시점 : 구원의 마왕展>_체험전 (진행중) 덕스앤덕스 주최/주관 [입장료] 성인 25,000원 / 미성년자(8~18) 19,000원 > 온라인 예매 상시 할인 : 성인 22,500원 / 미성년자 17,100원 > 얼리버드 성인 17,500원 / 미성년자 13,300원 [기간] 2025.12.13.(토) ~ 2026.03.01.(일) [시간] 12:00 ~ 19:00 [장소] 덕스(DUEX) 홍대 1관 [예매처] NOL 티켓, 멜론 티켓 [특전] 굿즈 구매 N만원 이상 |
당신의 수식언은 '구원의 마왕'입니다.
내가 아는 어떤 멸살법보다도 더 멋진 이야기.
그것은, 내 이야기
- 전지적 독자 시점 : 구원의 마왕展
세계를 위협하는 마수들에 맞서기 위해
우리에게 남은 희망은 각성자,
바로
당신입니다!
- 나 혼자만 레벨업展


출판사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에서 두 대형 IP 전시를 론칭했다. 내가 주력으로 덕질하는 작품은『전지적 독자 시점』이었으며 원화전으로 진행되었다. 아무리 롯데라는 대기업이더라도 신생 전시사가 문제였던 건지 '구원의 마왕展'은 운영 과정에서 상당히 문제가 많았다. 결과적으로 나는 2회 차 티켓을 현장에서 환불받았다.
그리고『나 혼자만 레벨업』은 관심이 가기 시작한 작품이었는데, 굿즈 가격/전시 구성 모든 점에서 압도적으로 퀄리티가 좋았다. 너무나 부러웠다. 왜 같은 출판사인데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거지? 타깃층의 차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전독시'는 엉망으로 대충 구성품을 던져줘도 구매할 소비자가 많았으며, '나혼렙'은 그렇지 않았다. 그 차이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총평
'구원의 마왕展'은 빛 좋은 개살구, 유명무실, '나 혼자만 레벨업展'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명불허전이었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이렇게 신랄하게 비판하고 싶지 않았다. 심지어 작품 자체만으로 따졌을 때는『전지적 독자 시점』은 특정 성별에 치우치지 않고 독자의 눈치를 잘 본 작품, 철학적이며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긍정적인 편이며,『나 혼자만 레벨업』은 여성 캐릭터 소비 방식에 문제가 있어(ex. 미성년자와 성인 교제 선망 및 유머 소재) 중간중간 눈살을 찌푸리게 되나 헌터물/시스템물 중에서는 대표적 성공작인 편으로 비판점을 지닌 작품이었다.
그러나 소비자를 대하는 방식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展'의 퀄리티와 콘텐츠, 가격 그 모든 부분에서 '구원의 마왕展' 보다 압도적으로 합리적이다.
전시 후기_ '전지적 독자 시점 : 구원의 마왕展'
원화전으로 진행된 '구원의 마왕展'은 디지털 드로잉으로 진행하는 웹툰 IP이기 때문에 전시의 모든 것이 프린트 부착으로 이뤄져 있었다.
작품의 비하인드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해당 콘텐츠는 여러 설정들을 파악하고 웹툰의 공정 과정을 알 수 있어 제법 즐거웠다. 사담이지만 영화도 비하인드가 포함된 VOD를 구매하는 편이다. 설정화와 웹툰 제작 과정에서 콘티를 어떻게 활용해 1화를 만들어가는지도 전시되어 있었다. 그중 감탄한 점은 '전독시' 팀은 콘티 자체만으로도 선화가 거의 완성되어 있는 상태구나. 정말 대단한 인력들이 모여있구나.라는 부분이었다.




주된 콘텐츠는 촬영이 불가한 지하철 오프닝/구원의 마왕 영상 두 가지였다. 이 마저도 한 달 뒤 소비자의 원성을 의식했는지 추가 영상을 하나 더 집어넣었다. 나는 이들의 운영방식에 크게 실망하여 11월 전시는 취소 후 더 이상 소비하지 않았다.
서론부터 계속 비판해 온 운영 방식이란『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프라인 행사가 처음이 아니다. 2024/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서 팝업 행사도 했으며, 자체 팝업 카페를 개최해 굿즈를 판매하기도 했다. 그렇다는 것은 '전독시'팀은 소비자의 구매력을 측정할 기회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얼리버드 판매가 2분도 되지 않아 매진된 것을 시작으로 이번 전시는 성과 주의적 진행이었는지 자체적으로 프리미엄 장사를 유도하는 업체나 인력이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소비자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보를 전시 기간 내내 이어갔다.
인기 굿즈의 양을 터무니없이 적게 제작했으며 특정 제품은 추가 생산에 들어갔지만 특정 제품은 추가 생산이 불가했다. 그리고 그 제품은 프리미엄 장사 업체에서 매점매석을 실행하며 1만 원짜리 굿즈가 기본 5~7만 원이 되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티켓이 있어야만 굿즈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까지는 괜찮다. 그러나 한 ID 당 10매 예매 가능이라는 정책은 업자들이 활개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마련했다. 구매 제한이 정해져 있다한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10매씩 예매하고 구매를 한다면 사실상 제지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거기다 전시장 측은 그를 제지하지 않았다. 업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한쪽 구석에 인기 굿즈를 잔뜩 구매해 놓고 다시 전시를 관람해 매점매석하는 행위를 방치한 것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공지나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팬덤이라는 것은 그렇다. 전시라는 콘텐츠도 콘텐츠지만 그 순간을 기념할 기념품인 굿즈를 구매하고자 하는 것. 그것이 팬덤이 지닌 주요 성질 중 하나다. 이를 방치하며 팬들은 웃돈을 얹어 구매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팬들 또한 몇몇은 수고비를 명목으로 서로에게 웃돈을 얹어 판매했다.
이 상황이 계속 이어지자 '이머시브플랫폼딥' 측은 굿즈 구매 교환권이라는 것을 배부했다. 개선은커녕 그로 인해 일어날 팬들이 우려했던 일이 그대로 일어났다. 오전/오후 등으로 구별해 교환권을 적정량 분배해 배부하는 것이 아닌 전시 오픈 시간 1시간 전(10:00 am)부터 교환권을 배부해 평일 7:00 am부터 오픈런이 벌어졌다. 배부 시작으로부터 10분이 지나면 사실상 교환권을 받을 방법이 없었다. 그들은 이 점을 개선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팬들에게 기회가 돌아가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나는 교환권 배부 이틀 차에 10시 극초반에 도착했음에도 이미 교환권 배부가 끝나있어 구조의 불합리함을 느끼고 티켓 환불을 요청했다.
첫째,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굿즈 재고 현황에 대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있었다 해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현장에 가도 원하는 굿즈를 구매할 수 있을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은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당한 기분이었다.
둘째, 원래는 품절 굿즈에 한해 배송비를 받고 예약 구매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특정 상품들은 그에 해당되지 않았다. 어떤 것은 추가 생산이 가능하며, 어떤 것은 불가하다. 그나마 추가 생산 된 것들은 퀄리티의 차이(특히 인쇄 색상 차이)를 보인다. 고정된 퀄리티를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셋째, 하자가 있는 상품을 교환/환불해주지 않는다. 이는 예매 페이지 후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으나 예매 페이지가 내려가며 확인이 불가하다. 그중 대표적으로 경악한 후기는 아크릴 굿즈에 벌레가 같이 압축되어 있었으나 교환/환불을 거부하며 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전시 종료 일주일 전쯤 하자 상품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열었다. 이게 소비자를 무시한 행위가 아니면 뭘까.
넷째, 그에 대한 문의를 할 창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SNS는 존재하지만 이를 통해 문의에 대한 답변을 주지는 않았다. 즉, 현황을 파악하려면 현장을 가는 수밖에 없다.
네가 굿즈를 구매하고 싶다면 25,000원짜리 티켓을 사야 하는데 그걸 산다고 해서 네가 원하는 것을 살 수 있을지 장담은 못하며 재고 현황은 알려주지 않을 것이고, 하자가 있다면 교환/환불을 해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네가 원하는 것을 구매하고 싶다면 일단 25,000원짜리 티켓을 구매하고 아침이든 새벽이든 오픈런을 뛰어 교환권을 받아내거나 못 받는다 해도 당일에는 티켓 취소가 안되니까 알아서 하길 바란다. 나는 그렇기에 분노를 느끼며 '한국 소비자원'에 신고할 각오로 티켓 전액 환불을 요청하고 다시는 해당 전시를 구매하지 않았다.
전시 후기_ '나 혼자만 레벨업展'
'나 혼자만 레벨업展'은 체험전으로 진행된 만큼 콘텐츠와 볼거리가 상당했다. 그만큼 작품 작화에 대한 콘텐츠는 '구원의 마왕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지만 그렇다 해서 크게 부족하지는 않았다.
'구원의 마왕展'의 최대 볼거리는 '유중혁', '김독자' 의상 마네킹과 몇몇 전시 공간이었던 데 반해



'나 혼자만 레벨업展'은 전시 공간마다 상당한 퀄리티의 구조물과 조명/음향으로 몰입감을 생상하게 더했다. 그중 몇 가지만 언급하자면 보자마자 위압감이 느껴지는 '나혼렙'의 오프닝 이중 던전의 석상이 있다. 그리고 마네킹만 덩그러니 있던 '전독시' 전시와 달리 대형 피규어 조형물이 여럿 존재한다. 심지어 포스코와 협력한 무기 재현도 있다. 거기에 만질 수는 없지만 실존하는 것만 같은 등급 측정기도 있다. 전시가 끝나고도 콘텐츠가 끝나지 않는다. 포스코 협업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전시 종료 이후에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것만 있는 게 아니다 정말 전시가 끝날 듯 끝나지 않으며 이동하는 공간마다 아직 놀랄 것은 더 남아있다는 것처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조형물들이 관람객을 반겨주었다. 사실 티켓을 확인하는 티켓 예매처에서부터 이 전시는 시작된다. 이미 그 순간부터 관람객을『나 혼자만 레벨업』의 등장인물로 녹아들 수 있도록 했다. 입장 안내 시에는 그를 더 확고히 해주었으며 이 안에 있는 콘텐츠 중 하나인 '헌터증' 발급은 관람객이 어떤 방식으로 해당 전시를 관람하느냐에 따라 재각성 등급을 다르게 설정해주기까지 했다.
나는 헌터증 발급의 경우 기념품과 더불어 기분 좋으라고 A급으로 공통 프린트 되는 줄 알았는데 전시를 방문한 다른 관람객을 보면 B급도 존재하고, 심지어는 S급도 존재했다. 거기다 S급으로 발급되는 경우 특별 전시 공간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세계관에 충실한 전시라니, 처음에는 다소 민망하기는 하지만 전시를 관람하면 할수록 점점 깊이 이입하며 모든 공간을 즐길 수 있었다.
내가 관람했을 때는 뒤에 일정이 존재해 빠르게 전시를 돌았음에도 40~50분이라는 관람 시간이 소요되었다. 정말 볼거리가 많다는 긍정적인 의미다.
게다가 가격도『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체험형 전시와(이것도 초반 소비자 기만행위로 인해 예매를 취소했다.)『전지적 독자 시점』원화 전시는 광탈당하는 얼리버드를 잡지 못하면 영원히 25,000원('괴담출근' 전시는 추후 무료 전시로 전환되었다.)이었는데『나 혼자만 레벨업』전시는 원가 25,000원이지만 온라인 구매 시 22,500원으로 구매 가능하며 얼리버드 기간도 전시 오픈 전까지 계속 열어두어 전시 소식을 늦게 발견해도 17,5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거기다 '전독시' 전시는 전시 할인 지원금 3,000원도 사용이 불가해 할인 구매 경로가 완전히 막혀 있었으나, '나혼렙'전시는 얼리버드 구매에 전시 할인 지원금 3,000원 사용이 가능해 사실상 14,500원에 구매해 볼 수 있었다. 가격면에서도 매우 합리적이었다.

굿즈 판매도 기본적인 퀄리티가 정말 상당했다. 나는 전시 물품인 줄 알고 피규어가 정말 다양하고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퀄리티의 피규어가 판매 굿즈일 때. 그런데 그게 보드 게임에 포함된 '말'이었을 때 거기서 부러워서 미칠 것만 같았다.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전독시'전시는 아크릴, 지류, 인형, 확률형 뽑기 굿즈로 가득 차 있었는데 '나혼렙' 전시에는 그건 기본이고, 보드게임, 키캡, 체스, 피규어 등등 선택지가 다양했다. 가격도 같은 품목에서 차이가 존재했다. 이 부분은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서도 언급했는데 다시 가져오자면


기본으로 2천 원 이상은 차이가 나잖아!! 많이 나는 건 7천 원 까지도 차이 나잖아! 여기서 더 화가 나는 건 '나혼렙'의 봉제인형 키링은 의상 마감이 대부분 깔끔했다. 그런데 '전독시'의 봉제인형 키링은 마감이 깔끔한 건 기대하기 어렵고 박음질 자체가 성의가 없다! 그런데 가격은 7천 원이나 더 비싸다!
마무리
이렇게 전시 비교는『나 혼자만 레벨업』팀이 가격, 퀄리티, 콘텐츠, 운영 모든 면에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다음에는 부디『전지적 독자 시점』팀도 분발하여 소비자를 ATM으로 보기 보다는 합리적인 행사를 개최해 주기를 바란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도 있다. 이런 비난/비판/불평들이 쌓이다 보면 다음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고. 그렇기에 일단 잘한다 감싸주자고. 그러면 나중에 개선하여 또 해주거나 잘하지 않겠냐고. 그러나 나는 팬 이전에 소비자인데, 소비자를 이렇게 기만하고 호구로 볼 거라면 다음이 없는 쪽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왜 돈을 주고 실망을 사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팬이 안티로 돌아서면 가장 무서운 법이다. 감싸 주던 것을 더 이상 애정으로 감싸 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같은 출판사에서 탄생한 작품이며, 진행된 전시이기 때문에 더욱 실망은 컸다. 애정으로 소비해 주는 소비자가 있다는 것은 그들의 오점까지도 안고 사랑해주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를 당연하게 여기고 소비자를 호구로 여기는 행동은 삼가길 바란다.
모든 것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출판사가 특정 작품에서는 그럴 생각을 하지 않았거나 몰랐거나 무시한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간에 개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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