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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악녀 언니를 구하러 온 용감한 강아지입니다 (웹소설/웹툰)_"선의는 선의로 돌아온다."

by 활자 중독 덕질 일기 2025. 11. 21.

*이 글은 웹툰 PD 지망생의 분석이자, 같이 봐주길 바라는 자의 영업 리뷰입니다.*

01
악녀 언니를 구하러 온 용감한 강아지입니다 (여로은 作)

유담·연복 각색 / 퓨키 그림
로맨스 판타지
카카오페이지 주간 연재
평균 별점 : 9.9 / 누적 조회수 : 425.5만

내 이름은 코코.
하얗고 복슬복슬한 털이 아주 멋진 강아지죠.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언니 딸로 태어나 줘. 응?”

언니와 행복한 견생을 보내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는데.

'…왜 다들 우리 언니를 미워하는 거야?'

안 돼! 우리 언니의 행복한 삶은 용감한 강아지가 지킨다!
…그렇게 무지개 다리를 다시 건너, 언니네 가문에 다섯 살배기 입양 딸로 환생했다.

그런데 언니랑 친해지는 게 도통 쉽지가 않다.

“나한테 언니라고 부르지 마. 넌 내 동생이 아니야.”

언니가 코코를 알아보지 못해도 괜찮아.
이번엔 내가 언니한테 먼저 다가갈 거니까.

"저는요 그냥, 클로에 님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어요."

그러니까 언니, 다시 나랑 친하게 지내 주면 안 돼?

 
다온크리에이티브의 작품 중에 괜찮은 것들이 제법 있어서 그중에 주변 지인에게 평가가 좋던『악녀 언니를 구하러 온 용감한 강아지입니다』에 손을 대봤다. 가장 많이 들었던 감상 중에는 '애견인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라는 부분이었고, 1화를 감상해 보니 '아니... 나 왜 웹툰 보면서 훌쩍이고 있지.'


웅니, 나야! 코코!

내 이름은 코코.
하얗고 복슬복슬한 털이 아주 멋진 강아지죠.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언니 딸로 태어나 줘. 응?”

언니와 행복한 견생을 보내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는데.

'헉, 내가 죽은 후에 언니가 맨날 울기만 하잖아!'

안 돼! 우리 언니의 행복한 삶은 용감한 강아지가 지킨다!
…그렇게 무지개 다리를 다시 건너, 언니네 가문에 다섯 살배기 입양 딸로 환생했다.

그런데 언니랑 친해지는 게 도통 쉽지가 않다.

“사람 만나는 거 피곤해서 싫어. 조만간 저택의 문을 아예 닫을 거다.”

나는 급하게 짤따란 손을 들었다.
그러고는 그릴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커다란 원을 그렸다.

“나 이따만큼 강해요!”

그러니까 언니, 다시 나랑 친하게 지내 주면 안 돼?

*

……언니에게 강아지라고 정체를 밝힐 수도, 친해질 수도 없어서 침울해진 것도 잠시.

나는 전직 용감 강아지, 현직 계략 어린이니까!
언니와 가족들을 열심히 공략해서 ‘진짜 가족’이 될 거야.

“원하는 게 있다면 말해 보거라. 위대한 영물을 구했으니 마땅히 보상을 해 주마.”
“……세 번째는요, 나랑 공놀이도 해 주고요, 네 번째는요, 나랑 같이 수영 놀이두 하구요, 다섯 번째는요, 나한테 고구마도 많이 주고요, 여섯 번째는요, 주방에서 나랑 같이 고구마 케이크도 만들구요, 그리고 일곱 번째는요, 절대 못 먹게 했던 초코도 먹어보고 싶구요…….”

“공 한번 세운 김에, 나한테 싹 다 뜯어 보겠다고……?”
“네!”
“……야망이 넘치는 녀석이로군.”

언니의 아빠한테 똑똑하게 말대꾸도 해서 눈에 띄기까지!
그렇게 차근차근 언니, 그리고 언니네 가족들과 친해지고 난 뒤.
드디어 내 진짜 정체를 밝히는 날이 왔는데.

“우리 코코, 언니랑 백 살까지 사는 거야. 알겠지? 약속.”
“……딱히 네가 좋아서 그러는 건 아닌데, 스무 살 넘으면, 그, 야, 약혼도 하자. 뭐, 절대 널 좋아해서 그러는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

언니와 가족들, 소꿉친구까지 분리 불안이 너무 심한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나…….
열 살이 되면 강아지별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여로은 장편 로맨스판타지 <악녀 언니를 구하러 온 용감한 강아지입니다>

 
총평
첫 2~3화는 날 울리기 위해 온 나의 강아지. 웹툰을 보면서 울었던 적이 결코 단 한 번도 없었다. 나는 영화,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 특유의 노림수 신파에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대상이 강아지, 고양이라면 "자 여기서 울어!" 했을 때 저항 없이 우는 모양이었다. 
 
또 한 가지. 나는 육아물에 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그 예외로『엄마가 계약 결혼했다』같은 경우 여기저기 추천을 하고 다닐 만큼 좋아하는 작품이기는 하다. 여기에 또 하나 추천을 하고 다닐 작품이 탄생했는데 그게 바로 이 작품『언니를 구하러 온 용감한 강아지입니다』다.
 
겸사겸사 귀여운 우리 코코 보세요.🐶

주요 캐릭터
코코 길강아지였던 '코코', '클로에'에게 입양되어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다 나이가 들어 강아지별로 떠나게 된다. 그러다 언니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언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위험을 무릅쓰고 '강아지 신'의 도움을 받아 '언니와 관련된 일에 매우 똑똑해'지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아르도스' 가문의 축복의 아이 입양아 '코코'로 환생한다. 그러나 성흔이 사라져 쫓겨날 위기인 데다 다만, 5년이 지나면 다시 강아지별로 돌아와야 한다!

클로에 아르도스 성격이 괴팍하기로 소문난 악녀 클로에. 마법 속성도 어둠인 탓에 주변의 편견은 더욱 깊었고, 아버지의 인정을 바라며 지냈다. 그러나 길강아지 '코코'를 입양하며 처음으로 아무 조건 없는 자신을 향한 사랑에 더없이 '코코'를 아꼈다. '코코'가 강아지별로 떠난 이후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고 지내오다 인간으로 환생한 '코코'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점차 마음이 녹는다.
 
칼리고 아르도스 어딘가 병약하다는 '아르도스가'의 대공자. 오랫동안 앓기만 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클로에'를 견제하는 치유 속성 '테레지아'로부터 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칼리고'는 오히려 폭주하게 되고, '칼리고'의 일이 언니의 일이었던 '코코'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세를 회복하고 '코코'를 의지하게 된다. 
 
스토리
개요 : 길강아지 '코코'가 악녀로 소문난 '클로에'에게 입양되며 서로가 서로의 구원자로 행복한 날들을 보낸다. 하지만 입양 당시 이미 강아지로는 나이가 많아 강아지별로 떠나게 되었고, '클로에'는 이전보다 더욱 세상과 격리된 생활을 하며 '코코'를 그리워한다. 강아지별에서 '클로에'를 지켜보던 '코코'는 사랑하는 언니가 힘들어하자 언니가 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강아지 신'에게 부탁해 '아르도스가'의 축복의 아이로 입양된 '코코'로 환생한다. 인간이 된 '코코'는 언니가 다시 웃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건들을 해결한다.

장점 : 인간이 된 강아지 '코코'가 영리해서 답답하지 않은 것도 좋지만, 나의 반려 동물을 떠올리며 공감하고 귀여워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을 계속 보게 만드는 힘이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인간이 되어도 강아지의 습성이나 좋아하는 것들은 변하지 않아서 고구마를 유독 좋아한다거나 산책 소리를 들으면 설레어하고, 좋아하는 놀이가 공 던지기와 같은 것이고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해 주변 사람들을 '코코'에게 스며들게 만드는 점들이었다. 

뭔가 잘못한 코코


(선한 것이 가장 똑똑한 것이라는 느낌을 받게 만들어 착하게 살아야지 생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코코'가 정말 귀엽다. 그런 '코코'를 귀여워하는 '아르도스'가문 언니, 오빠, 아버지까지도 모두 귀엽다.

아쉬운 점 :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불호인데, 물론 동물들과 소통하는 강아지 '코코'가 정말 귀엽고 기특하기는 하지만 그중 '엠퍼러 생쥐' 캐릭터는 어딘가 유치한 구석이 있어 동물과 소통하는 장면이 나오면 어린이 그림책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이 부분은 아마 연령등급이 전체이용가여서 그럴 수도 있겠다. 
 
'악녀'를 소재로 한 많은 작품들이 그렇듯 '이 친구에게는 사연이 있었고, 사실은 선하고 좋은 사람이야.' 혹은
'얘가 정말 나쁘긴 했는데, 갱생이 가능한 친구야. 그리고 착한 사람이 빙의했으니까 앞으로는 착한 영웅이 될 거야.'라는 클리셰를 이 작품 역시 사용하고 있는데, 그 주변에 '착한 척하는데 사실 진짜 나쁜 빌런은 따로 있어!'도 따르고 있다. 
 
많이 사용하는 클리셰는 그만큼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이기는 하나 반대로 말하면 기대할 거리가 줄어드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귀여운 '코코'와 다시 '코코'에게 마음을 여는 언니 '클로에'의 관계성이 아니었다면 전형적인 머리 나쁜 빌런의 훼방에 질려 결제를 이어가지는 못했을 것 같다.

전개 속도 및 각색
사실 전개 속도가 느린 것은 아니다. 다만 후킹요소를 기가 막히게 잘 잡고 집어넣어서 일주일을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진다. 특히 정기 휴재가 끼어 2주를 기다리는 순간에는 이벤트가 없을까 계속 들락날락하다가 결국 코인을 충전해 대여권을 사서 보게 된다. 이랬을 때 단점은 다음 회차를 봤기 때문에 다음 기다무는 사실상 2~3주를 기다려야 볼 수 있다.
 
그렇게 4~5회 차를 대여권으로 몰아서 본 적이 있는데 다음 미리 보기가 쌓일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제법 힘들었고, 기다무로 볼 때는 이미 4~5주 치를 미리 당겨 봤기 때문에 기다무 사용 가능 기간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한 달 정도 걸리니 결제의 연쇄를 멈출 수 없는 늪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즉, 스토리를 빼는 기술이 좋아서 그렇게 느린 전개가 아닌데도 느리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사건이 생긴다면 2~3회 차 내로 결과까지 잘 정리해 마무리하기 때문에 상당히 빠르다고 볼 수 있겠다. 
 
현재『악녀 언니를 구하러 온 강아지입니다』웹툰 팀의 합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작화 및 연출 구성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아름다운 '작화'다. 강아지가 된 인간 '코코'의 모습을 정말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 주셨고, 웹툰을 보다 보면 이 사람은 무조건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다. 아니라면 그 안에 강아지 보호자가 상당수인 팀일 것이다.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분명 인간 '코코'인데 웹툰 '코코' 모습을 보면 "강아지가 사람이 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라는 상상을 그대로 옮겨 그려 넣은 듯하다. 


그만큼 캐릭터 디자인을 수려하게 뽑아낸 웹툰이다. 동물형이 나올 때는 '코코'를 향한 등장인물들의 비난과 폭력이 있다면 업보를 돌려받아라! 와 같이 이유도 조건도 없이 무조건 감싸주고 싶은 충동까지 든다.
 
가장 좋아하는 회차를 링크로 끌어오고 싶었는데, 모든 회차를 좋아해서 그냥 감상 가능한 카카오페이지 링크를 첨부하겠다. 따끈따끈한 신작이기에 아직 풀린 스토리가 거의 없어 자세한 것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코코'로부터 구원받은 등장인물들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코코'의 모습은 아름답다.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외적인 얘기가 아니다.)

 

악녀 언니를 구하러 온 용감한 강아지입니다

내 이름은 코코.하얗고 복슬복슬한 털이 아주 멋진 강아지죠.“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언니 딸로 태어나 줘. 응?”언니와 행복한 견생을 보내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는데.'…왜 다들 우리 언니를

page.kakao.com

아름답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작품이 보고 싶다면 이 작품이 그런 모습들을 잘 담아내고 있으니 따스함을 느껴보길 바란다.

시장성 및 경쟁작 비교
동물이 인간이 된 작품과 육아물은 모두 취향이 아닌 편이라 조심스럽지만 적어도 이번 카카오페이지 신작 중에는 출발이 좋은 작품이라는 것은 단언할 수 있다. 우선 작성일 기준(25.11.19.) 3시간 기다리면 무료 이벤트를 진행해서인 것도 있겠지만 실시간 인기 작품과 로맨스 판타지 장르 순위 모두 5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Top 300

그 이외에도 다온크리에이티브에서 기대 신작으로 기사를 내 홍보할 만큼 대중에게 충분히 어필이 가능한 작품이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더하여 육아물은 답답하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독자들도 제법 존재하는 편인데,『악녀 언니를 구하러 온 용감한 강아지입니다』는 애견인을 비롯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보호자들을 제대로 저격했다. 거부감에 앞서 애정과 공감을 먼저 지닌 채 볼 수 있게 만들어 큰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해 매력적이다.


마무리 모작

머리카락이... 정말 섬세했다. 그리고 명암을 이용해 색상의 착시를 일으키고 있었다는 부분에 감탄했다. 육안으로는 분명 옷 색깔이 노란색인데, 스포이드를 찍으면 밝은 부분은 거의 흰색에 가깝고 그림자로 입혀준 색 또한 노란색이 아닌 분홍색에 가까웠는데 그걸 합치면 노랗게 보인다.
 
얼굴 색도 마찬가지다. 분명 밑색을 추출했을 때는 머리색과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온통 흰색이었는데, 그림자를 입혀주면 분홍빛이 감도는 딸기우유같이 활력 있는 얼굴이 된다. 
 
Ps. 참고로 이 컷은 '코코'가 등장하는 순간 너무나 든든하고 기특하고 설레서 반해버린 컷이었기에 이 작품의 모작 대상은 너다! 하고 저장해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