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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 혼자만 레벨업 (웹소설/웹툰)_"일어나라."

by 활자 중독 덕질 일기 2025. 10. 21.

*이 글은 웹툰 PD 지망생의 분석이자, 같이 봐주길 바라는 자의 영업 리뷰입니다.*

01
나 혼자만 레벨업(추공 作)

현군 각색 /  장성락 그림
현대 판타지
카카오페이지 완결 (시즌 2 카카오페이지 주간 연재)
평균 별점 : 10.0 / 누적 조회수 : 5.7억

「패왕을 보았다」의 작가 추공. 
이번에는 레이드의 진수를 보여준다! 
 
『나 혼자만 레벨업』 
 
재능 없는 만년 E급의 헌터, 성진우. 
기이한 던전에서 죽음을 목전에 두지만 
위기는 언제나 기회와 함께 찾아오는 법! 
 
[플레이어가 되실 자격을 획득하셨습니다.] 
“플레이어? 내가 레벨업을 할 수 있다고?” 
 
전 세계 헌터 중 유일무이, 전무후무 
시스템과 레벨업 능력을 각성한 진우. 
세상을 향해 자유를 선포한다!

 
마음에 드는 적당한 현대판타지 작품이 없었다. 그러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취향문제로 외면하고 있던「나 혼자만 레벨업」에 손을 댔다. 웹툰/웹소설 업계 교육을 도와주시던 교수님께서 이 작품을 꽤 좋아하는 것 같았으니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였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작품의 작가도 초반부 각색에 있어 굉장히 효율적으로 콘티를 짠 친절한 작품이라 언급한 부분도 있으니 두 현업자를 믿어보기로 했다.
 
ps. 사실 이 작품을 알게 된 건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서「전지적 독자 시점」 옆에 붙어있어 그때 처음 비주얼을 접했다. 그 당시에는 '전독시' 이외에 큰 관심이 없어 들어가 보지 않은 것이 지금은 제법 후회가 된다.


10여 년 전,
다른 차원과 이쪽 세계를 이어 주는 통로 ‘게이트’가 열리고
평범한 이들 중 각성한 자들이 생겨났다.

게이트 안의 던전에서 마물을 사냥하는 각성자.
그들을 일컬어 ‘헌터’라 부른다.

그러나 모든 헌터가 강한 것은 아니다.

내 이름은 성진우.
E급 헌터다.

저급 던전에서조차 죽을 고비를 넘겨야 하는
‘인류 최약병기’.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형편에
저급 던전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D급 던전 속에 숨겨진
최악의 난이도의 이중 던전을 만난다.

그리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려던 순간,
그는 기이한 능력을 얻게 된다.

오직 그에게만 보이는 게임 퀘스트 창!
오직 그만이 알게 된 레벨 업의 비밀!

퀘스트를 따라 수련하고
몬스터를 사냥하면 레벨이 오른다.
오직 그 혼자만!

최약체 헌터에서 최강 헌터로 각성하다!

추공 작가의 인기 판무 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이
웹툰으로 드디어 등장!


총평

연재 시기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는 하나 작품에서 마초가 느껴진다. 웹툰은 그런 감성이 많이 완화된 편이지만 한창 2000년대 초반 양산되던 느와르 조직폭력배물 영화의 분위기가 묻어난다.「나 혼자만 레벨업」 남성을 타겟으로 탄생한 작품이 확실했다. 
 
캐릭터 디자인도 사실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어 그림자 병사 보는 재미로 감상을 달리곤 했었다.
 
주요 캐릭터
성진우 '인류 최약병기'로 불리던 최하위 E급 헌터. D급 던전 속 최악의 이중 던전을 만나며 죽음을 앞두고 있던 그 때, 시스템창이 활성화되며 부상도 말끔하게 회복된 채 병원에서 깨어난다. 시스템 창이 주는 미션을 통해 신체와 능력치 모두 상승을 이루며 칭호를 획득, S급 헌터가 된다.  
 
차해인 후각에 상당히 민감한 한국 유일 여성 S급 헌터. 헌터들에게 나는 악취로 인해 늘 고통받다 '성진우'에게서는 향기가 느껴지자 호기심을 갖게 된다. 훌륭한 리더의 면모를 지니고 있으며 헌터로서도 역량이 뛰어나고 전투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어 충성심이 높은 '성진우'의 그림자 병사 중 하나에게 죽여야 할 적으로 인식된 적도 있다. 
 
유진호 재벌 D급 헌터. '성진우'와는 던전 보충인원으로 만나 위기에 놓이고, '성진우'에게서 목숨을 빚진 도움을 받자 그 이후로 '성진우'를 따르며 전폭으로 지지하며 지원한다. 

스토리
개요 : 헌터였던 아버지가 실종되자 쓰러진 어머니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성진우' 또한 '인류 최약병기'라는 별명을 달고 헌터일을 전전하던 중 이중 던전을 만나고 죽음 앞에 놓인다. 그러나 시스템 활성화로 목숨을 구하고 새 인생을 살게 된다. 초반에는 미션을 수행하지 않아 페널티를 받아 겨우 시간을 채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지만 점차 성장하며 오히려 페널티를 이용해 성장 후 던전을 클리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추후 '그림자 병사'와 찰떡같은 궁합을 보여주기도 한다.
 
성정 자체가 선한 편이기에 타인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못하고 돕는 경우도 있으며 가족을 상당히 아끼고 사랑하고 있어 성장 이전에 늘 가족에게 신경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그로인해 사건이 발생키도 한다.
 
시스템을 통해 성장을 이륙하며 시스템 그 너머를 알고 싶어하며 그를 알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장점 : 시스템창을 활용한 레이드를 소설과 웹툰 모두 시각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다. 훌륭한 작화에 속도감까지 더해지니 액션을 즐기는 재미가 상당하다. '성진우'의 서술과 생각으로 왜 그렇게 판단하고 행동했는지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스토리를 전개하면서도 캐릭터성을 특색 있게 잘 살렸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림자 병사' 하나하나에게 인격과 감정이 있는 설정을 붙여두어 단순한 주인공의 스킬 혹은 수하로 여길 수 있었던 '그림자 병사'에게도 서사를 부여하고 팬층을 형성했다.

그림자 병사 등장컷


아쉬운 점 : 독자 타겟이 확실하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기는 하나 너무 아저씨들의 작품 같다. 특히 강약약강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다수 존재하고, 강자라면 "역시 형님!" 하며 붙어 다니면서도 언제든지 모함할 준비를 하고 있는 점, 상대를 무조건 무시하며 본인만이 뛰어난 헌터라고 믿는 이가 능력의 한계로 위기에 부딪히면 주인공이 나타나 해치우고 굴복하며 따르는 점, 여성 캐릭터는 뛰어난 능력을 가졌어도 방해가 되거나 도움 받아야 할 존재로 전락해 버린 부분들이 잔잔하게 불쾌했다.
 
정리하자면 캐릭터 활용법이 정말 아쉽다.

전개 속도 및 각색
전개 속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웹툰을 보다보면 페이지수가 기본으로 160은 넘어가며 많을 때는 190까지도 육박한다. 그럼에도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림 작가에게 있어서는 아무리 많은 컷수를 그려도 짧게 느껴진다고 하는 독자를 감당해야 하니 좋지 않은 소식일지도 모르겠다. (분량이 짧다거나 속도의 진척이 없다고 뭐라 하는 독자들에게는 다른 독자들이 페이지수를 보라며 자체적으로 정리하고는 있다.)

현업자들에게 가장 칭찬을 많이 받았던 각색 중 하나는 서론에 얘기한 초반부인데 '성진우'가 '인류 최약병기'에 E급 헌터임에도 헌터일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를 웹툰으로 설명해야하는 부분이었다. 자칫하면 이야기가 길어질 수 있는 구간을 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삽입하며 모든 설명을 대신한 것이다. 해당 장면은 웹툰 2화 후반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사실 1화에서도 간략하게 언급을 했지만 해당 컷을 삽입하며 효과적으로 설명했다.
 
초반 각색 작가였던 '기소령' 작가의 담당 회차까지는 원작과 웹툰의 경계를 잘 지키며 필요한 것들을 빠짐없이 넣어주었다는 호평을 들었으나 일본 에피소드로 들어가면서 반민족행위(2019년 독도 관련 망언)로 인해 하차하고 이후부터는 '현군'작가가 각색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 '현군'작가의 각색은 너무 과감하게 잘라내 원작팬들에게는 "꼭 필요한 장면이라 생각했는데 해당 장면이 없다며 '성진우'의 감정이 이해되지 않는다. 친일만 아니었어도 '기소령'작가가 더 나았다"며 불만을 토해내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웹소설을 읽지 않고 웹툰으로만 접한 독자들은 작품 전개에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고 잘 보고 있다는 평가들도 다수 존재해 상반된 감상으로 갈라져있다. 
 
작화 및 연출 구성

마음 같아서는 '그림자 병사'의 첫 등장을 모두 삽입하고 싶지만, 처음 봤을 때 그 쾌감을 다른 분들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가장 좋아하는 딱 한 컷만 첨부했다. '그림자 병사'가 등장하면서부터 하차할까 말까 고민이 쏙 들어갔었다. 그다음부터는 자연스레 '장성락'작가님이 보여주는「나 혼자만 레벨업」의 액션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됐다.
 
개인적으로 잘 만든 웹툰은 '장르 구별없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화면 전환을 보여줬을 때.'라고 생각한다.「나 혼자만 레벨업」이 그러했다.「결혼 장사」도 인물의 감정 표현에 있어서 해당 부분을 잘 구현해줘서 감동이 깊었는데,「나 혼자만 레벨업」은 다양한 카메라 구도로 돌려가며 액션을 진행해 입체적으로 액션을 즐길 수 있게 몰입감을 높였다. 그러면서도 속도감과 타격감은 유지하고 줌인 줌아웃을 자유롭게 활용해 다양한 캐릭터의 액션을 함께 담아주고 있어 액션을 보고 싶다면「나 혼자만 레벨업」을 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시장성 및 경쟁작 비교
글로벌 누적 조회수를 합산하면 143억뷰를 기록한 작품이며 세계적 인기 IP다. 시스템창이 등장하는 경쟁작은「전지적 독자 시점」,「내가 키운 S급들」등 정말 많다. 지금도「마법명가 차남으로 살아남는 법」,「용을 삼킨 마법사」등 수없이 생산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나 혼자만 레벨업」이 독보적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 확실한 것은 액션에 존재한다. 그에 더해 애니메이션화도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임화도 그래픽과 몰입면에서 호평을 들으며 잘 만든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게임 마니아들에게는 전투가 쉬워 아쉽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를 만회할 만큼 다른 콘텐츠들이 전체적으로 잘 뽑혀있다는 후기를 볼 수 있다. 
 
작품 자체도 크게 성공했지만 확장된 IP가 타작품들에 비해 호평이 더 많은 대중적인 성공을 이루며 작품 자체의 생명력을 길게 유지시키고 있다. 다만 드라마화가 진행되는 듯한데 주인공 캐스팅이 '성진우'의 이미지와 다소 어울리지 않아 기대를 하고싶어도 걱정스럽다. 더불어 그냥 일상물도 아닌 헌터물이기에 액션과 CG가 상당히 중요할 텐데 그를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 우려된다.


마무리 모작
모작이기는 하지만 팬아트를 그리듯 정성을 많이 들였다. 이전에 결심했듯 선 굵기도 이왕이면 비슷하게 맞추고 필압을 통해 선을 표현하려 선에 집중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는 지금껏 시도한 모작 중 2번 째로 마음에 든다. 첫 번째는「내가 키운 S급들」의 박예림이다. 인생 첫 모작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