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웹툰 PD 지망생의 분석이자, 같이 봐주길 바라는 자의 영업 리뷰입니다.*


당도 각색 / JIN(REDICE STUDIO) 그림
현대 판타지
카카오페이지 주간 연재
평균 별점 : 9.9 / 누적 조회수 : 3,519.4만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아가던 성수호
죽음을 앞둔 순간,
잠들어 있던 그의 특별한 혈통이 깨어난다!
“일어나라.”
죽음을 거스르고 지배하는 헌터,
그가 선보이는 새로운 레벨업을 주목하라!
* 이 작품은 <나 혼자만 레벨업>의 세계관을 이어받은 작품입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완독이 다가오며 이 이야기를 더 읽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러던 중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나타난『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웹툰으로 먼저 접했기에 웹소설은 없는『결혼 장사 2』와 같은 스핀오프 오리지널 작품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 역시 원작 웹소설이 존재하는 웹툰 IP였다. 그제야 웹툰 각색이 상당히 잘 된 편이라는 칭찬 댓글이 눈에 들어왔다. 원작은 제법 지루하다고 한다.
「무한리셋」「던전리셋」의 작가 다울
그가 이어 나가는 또 다른 이야기!
「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
총평
같은 세계관, 다른 작가. 비교 대상이 확실하게 존재하다 보니 후속작은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진다. 실제로도 감상하는 동안 시선이 분산되고, 지루해져 이탈했다가 다시 돌아와 읽기를 반복하게 된다. 아마도, '성진우'는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예상하고 추측하는 재미가 있었음에 반해 '성수호'는 아버지 '성진우'의 길을 그대로 따라 걸으면서 목적이 '부모님 찾아오기' 하나에 집중되어 있어 기대치가 다소 낮은 편이어서는 아닐까.
서서히 영웅이 되어갔던 '성진우'와 달리 히어로 주니어/키드 속성에 가려진 '성수호'. 재미의 크기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해가 어렵다면 페이즈 1의 마블과 현재의 마블을 놓고 생각해 보면 되겠다.
주요 캐릭터
성수호 그림자 군주 '성진우'의 아들. 탄생 시부터 지배자의 손길에 재능이 있었으며 '그림자 군단'의 '베르', '이그리트' 등의 육아를 받으며 자랐다. 추후 아들의 평안한 삶을 위해 '성수호'의 기억을 봉인해 두지만 '그림자 군단'과 함께 지내며 남아있던 잔상으로 인해 미술적 창의력도 뛰어난 편이다. 어느 순간 아버지 '성진우'와 어머니 '차해인' 모두가 잠적. 성인이 되어 대학 수업을 듣던 중 재난이 터지고 E급 헌터로 각성하게 된다.
베르 '성진우'의 충실한 그림자 병사. '미스트 번' 사건으로 '성수호'가 죽음의 위기에 놓이자 그를 구하고 세계선을 넘어온 여파로 인해 '성수호'의 기억을 되찾아 준 이후로는 모든 능력치를 너프 당한채 조그만 마스코트처럼 곁에 늘 붙어 다닌다.
티엘(박도진) 극 중 핵심이 되는 '별가루'를 통해 '그림자 군주'에게 대항하기 위한 세력을 키우는 이타림의 사도. '베르'와 동일하게 지구로 넘어오기 위해 본체를 다섯 조각으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강림해 연재 시점 청년의 모습으로 활동 중이다. '별가루'로 헌터들을 세뇌하며 '성수호' 또한 자신의 세력으로 만들려 한다.
스토리
개요 : 아버지 '성진우'와 동일한 삶을 사는 아들 '성수호'. 부모님이 모두 실종되고, 가장 낮은 등급으로 각성했지만 성장이 가능한 헌터. 그리고 아버지의 능력을 물려받아 그림자를 다룰 수 있는 영웅의 아들 이야기다. '성진우'와 차별점은 '성진우'는 단검을 즐겨 사용했으며 그림자 병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친밀도를 쌓아왔으나, '성수호'는 타격감을 이유로 단검보다는 주먹으로 상대 가능한 건틀릿을 선호하며, 그림자 병사를 사용하기에 아직 능력이 부족해 그림자 저장을 얼마 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그림자 무기로 변환하여 사용한다. 이는 그림을 그리던 창의력에서 힌트를 얻어 힘을 대폭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그림자 병사를 흡수해 능력치를 결합하기도 하며 '성진우' 보다는 훨씬 다채롭게 그림자 병사들을 활용한다.
장점 : 웹소설 원작이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하며 읽어왔기에 원작은 어떤 지 알 수 없으나, 지루한 부분들을 대폭 덜어내고 웹툰으로 속도감 있게 잘 이끌어내고 있음이 큰 장점이다. 원작을 읽은 독자의 평가로는 아예 다른 이야기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라고 한다. 더해서 그림 작가가『나 혼자만 레벨업』'故장성락' 그림 작가의 제자로 그에 대한 존경을 보여주듯 그림체를 거의 8할 이상 유사하게 구현해『나 혼자만 레벨업』을 즐기던 독자들의 익숙함을 그대로 가져온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
보통 수작이 된 작품의 후속작을 만든다고 하면 드라마나 영화만 해도 같은 배우가 시리즈를 이어 나가 주지 않으면 이탈하는 시청자가 많다. 웹툰 또한 그렇다. 중간에 그림작가가 변경되면 해당 그림체를 좋아했던 독자들의 이탈이 일어난다. 그의 대표적인 예는 교육 만화『그리스 로마 신화』가 그렇다.
그렇기에 그림체를 거의 유사하게 구현하며 기존 독자들의 반가움과 익숙함을 잘 이용해 초반 독자층을 그대로 끌어오는 역할을 한 것이다.
아쉬운 점 : 작품의 30화 베스트 댓글을 보면 내가 했던 생각을 그대로 풀어낸 독자가 존재한다. 핵심이 되는 문장만 인용하자면 '『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는 이미 시작부터 높은 고점인데 더 높은 고점으로 향하려 하니 안정성이 떨어진다.' 다만 이 독자는『나 혼자만 레벨업』을 매우 사랑하는 독자이기에 해당 약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완급조절을 확실하게 해 준다면 원작을 넘어설 수작이 될 수 있다 평가해 주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면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나 초반에서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지 못한 이상 후반의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건 의리로 애정으로 계속 결제를 해주는 충성 독자층의 입소문에 기대야만 한다. 일반 독자들은 생각보다 충성도가 그리 높지 않다. 작품을 정말 애정하는 독자들이라면 그를 참고 앞으로 나아가 주겠지만, 이미 그들이 전개에 지쳐있다.
전개 속도 및 각색
사실 한 번에 결제해서 본다면 그리 느린 편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1주에 1개씩 기다려 보는 입장에서는 이야기 전개의 진척은 없고 한 사건의 전투씬이 2화 이상 이어질 때도 있으니 "아직도 싸우네. 해결이 안 됐네." 하며 3주 뒤에나 결과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집중하기보다는 '우리 주인공 멋있죠! 빌런도 멋있죠! 그런데 중간중간 개그도 넣었어요!' 하며 캐릭터 자체를 보여주는데 신경을 더 많이 쓴 느낌이다. 좋아, 캐릭터의 매력은 알겠는데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데? 는 확실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작화 및 연출 구성
앞서 말했듯 작화 자체는 '故장성락' 작가님의 그림체를 그대로 가져왔다. 하지만 연출은 가져오지 못한 느낌이다. 전투의 짜릿함을 기대한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난잡하며, 공격을 하고 당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명확히 보이지 않아 이해가 어렵다. 극단적으로 얘기하자면 전투신을 즐겼다기보다는 기다란 160p 짜리 이펙트 효과를 구경하다 끝난 느낌이다.
콘티 쪽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함께 잘 상의하여 160p 짜리 화려한 작화 대잔치로 건강을 잃지 말고 차라리 분량을 줄이되 확실하게 액션과 스토리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길 바란다.
시장성 및 경쟁작 비교
웹툰 판타지 주간랭킹 22위를 유지하며 계속 상위권에 존재하는 것으로 봤을 때, 비교 대상인 전작이 워낙 강렬해서 그렇지 따로 떼어놓고 보면 가볍게 즐기기 좋은 작품이다. 또한 이와 같은 재질의 타작품이 없다. 정말 많을 것 같고, 이 이후로 많이 비슷하게 양산됐을 법도 한데 없다. 주인공 혼자서만 성장하는 먼치킨 성장물은 존재하지만 언데드 군단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효과적으로 풀어낸 작품은 비슷하게라도 흉내 낸 것이 없다.
한 소재가 흥행하면 우후죽순 응용하고 변형해 나타나기 마련인데, 위험도가 커 시도를 하지 않는 듯하다. 그러니 '나혼렙'의 언데드 군단과 주인공의 매력은 '나혼렙'에서만 즐길 수 있다.
마무리 모작
이제 모작은 완전히 똑같음에 집착하지 않고 내 입맛대로 변형하고 적용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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