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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론 후작 (웹소설/웹툰)_"난 헤일리. 네 생명의 은인이다."

by 활자 중독 덕질 일기 2026. 3. 13.

*이 글은 웹툰 PD 지망생의 분석이자, 같이 봐주길 바라는 자의 영업 리뷰입니다.*

01
마론 후작(자야 作)

하운드 각색 / 은하수 그림
로맨스 판타지
카카오페이지 주간 연재(소설은 리디, 시리즈 등 감상 가능)

평균 별점 : 10.0 / 누적 조회수 : 1,123.9만

하필이면 곧 죽을 운명인 희대의 악녀,
헤일리의 몸에 빙의했다.

빙의에 적응하기도 채
협곡 아래 오염된 지역에 버려지고 말았다.

'명색이 빙의자인데!'

하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었는지

“알겠냐? 이미 지나간 과거에 집착해서 
화를 내다보면 내일의 일을 그르치게 되어 있어. 
이게 다 옛 성현들이 남겨 주신 지혜지.”

1년 후. 난 멀쩡히 살아서 농사를 짓고 있다.

 

 SNS 타임라인에 신작으로『마론 후작』홍보가 올라왔다. 마침 기존에 읽던 소설도 완독 했겠다 평소 좋아하던 웹툰팀이 리트윗을 했으니 한 번 응원 삼아 감상해 볼까! 이게 시작이었다. 우선, 그림체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시선을 확 사로잡은 것도 있었다. 다소 유치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귀엽게 바라본다면 귀여운 작품이다.


하필이면 곧 죽을 운명인 희대의 악녀, 헤일리의 몸에 빙의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점은 죽기까지 1년이 남았다는 점이지만
안심할 틈도 없이 협곡 아래 오염된 지역에 버려지고 말았다.

'명색이 빙의자인데!'
하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었는지

“알겠냐? 이미 지나간 과거에 집착해서
화를 내다보면 내일의 일을 그르치게 되어 있어.
이게 다 옛 성현들이 남겨 주신 지혜지.”

1년 후. 난 멀쩡히 살아서 농사를 짓고 있다.

* * *

사실 평범한(?) 악녀인 줄 알았던 헤일리는 천재였다.
마기도 다스릴 줄 알고 좀비가 된 사람을 정화할 줄도 알았다.
낭비하기엔 아까운 재능이라 조금 열심히 살았더니

“당신이 가진 거 다 사면 얼마야?”
“예, 예? 살려 주십쇼.”

그 사이에 '악마 후작'이라는 별명도 붙고
나를 물가에 내놓은 어린애 보듯 하는 떨거지들도 생겼다.

“전 안 나갑니다!”
“왜! 도대체 왜!”
“영주님 땅에서 빌붙어 살려고요!”

악마 후작이라며! 근데 왜 날 안 무서워해!
억울한 빙의자 헤일리가 마론 영지를 발전시키고
님도 보고 뽕도 따는 힐링 농사 로맨스판타지 소설 <마론 후작>

+끝도 없이 밀려드는 남주 후보 주의

표지 일러스트: BM 삽화: Breeze

 

총평
앗 또 빙의야? 지속할지 말지 고민이 깊어지던 찰나 아름다운 작화가 시선을 사로잡아 간간히 감상하고 있다. 스토리는 내 기준에서 아동용 마법 소녀 같은 느낌이라 집중이 흐트러질 때가 존재한다. 다만, 대놓고 등장인물들에게 "넌 소설 속 인물이야!" 수준으로 "넌 주인공이니까", "넌 남주니까!"라고 얘기하는 빙의자는 또 처음이라 그 부분은 흥미롭다. '마론 후작'에게 빙의된 주인공이 소설에 휘말려 대서사기를 쌓아가는 것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잔잔한 힐링/유머를 기대한다면 가볍기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다.

 
주요 캐릭터
헤일리 마론 '희대의 악녀로 알려진 마녀.'였지만 주인공이 빙의하며 역하렘물 장르 소설이었던 <남편이 여럿이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모르겠고 생존물을 만들어가고 있다. 악녀에 빙의한 김에 자신은 마론 성에서 놀고먹으며 지내고, 세상 구하기는 주인공들에게 떠맡기려 했으나, 어째서인지 자신에게 몰려드는 소설 속 주역들과 주인공 탓에 열심히 일하고 있다.

 

레이카르트 윈터 '윈터' 공작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로 '헤일리'를 죽이기 위해 마론 성에 왔으나 오염 지대에서 오래 떠돌게 되면서 몸도 정신도 오염된 상태가 된다. 이를 드라이어드, 요정인 '도라지'의 재촉으로 마기를 정화하러 등 떠밀려 나간 '헤일리'가 '레이카르트'를 발견하고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 그를 정화한다. 살리면 자신을 죽이려 들것이라 생각했지만 '레이카르트'는 기억을 잃은 상태였고, '헤일리'에게 스며들어 나가라고 해도 떠나지 않고 함께 지내게 된다.

 

아스타 로사 카스나투라 <남편이 여럿이어도 괜찮을 것 같다>의 주인공이자 소설 속 3 왕국 중 '카스나투라'의 왕녀. 잃어버렸던 딸 '아스타'를 극적으로 12년 만에 우연히 들른 보육원에서 찾게 되는데, 다시 찾은 공주 '아스타'는 세계에 단 하나뿐인 정령사가 되어있었다. 정의롭고,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전형적인 주인공 타입으로 먹거리를 구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던 '헤일리'와 마주치며 다짜고짜 '넌 세상을 구해야 해!' 라며 '아스타'가 해결해야 할 소설 속 주요 사건을 알려준다. 정말 그 사건을 해결하고 온 '아스타' 또한 '헤일리'를 신뢰하며 스며들게 된다.


스토리
개요 : 현재 웹툰 기준으로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중 '발단'이 마무리된 느낌이다. 우선, <남편이 여럿이어도 괜찮을 것 같다>의 악녀 '헤일리'에게 주인공이 빙의하며『마론 후작』은 시작된다. 사악한 범죄자들을 버리는 오염 지대 마론 성에 떨어진 '헤일리'가 1년 동안 온 세상을 저주하며 죽음을 맞게 되는데, '헤일리'의 죽음으로 태어난 악마들을 토벌하기 위해 여주인공과 네 명의 남주인공들과 여정을 떠나는 해당 빙의 소설의 주요 줄거리다. 

 

분명 그런 소설이었으나 단순 활발한 주인공이 '헤일리'에게 빙의하는 시점부터 여주인공을 사랑해야 할 남주인공들이 '헤일리'에게 감겨들고, 오염 제대로 흉악한 소문이 돌았던 마론 성은 '헤일리'가 지닌 정화 능력으로 평화로운 농경 지대가 되었다.


장점 : 유머가 이렇게나 많이 섞인 로판은 또 처음이라 신선하다. 보통 오판하면 대서사시를 해결하며 정이 붙고 사랑에 빠지고 그렇게 소설이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작품은 작품 소개글에 적힌 그대로 '힐링 농사 로맨스판타지'다. 평화롭게 농사를 짓고, 평범하게 먹거리에 대해 고민하고 차근차근 마론 성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이 마치 게임 <Garden scapes>, <동물의 숲> 등을 연상시킨다.

 

거기에 잘생긴 남자 주역들이 '헤일리'에게 모여들고 있으니 농사의 기쁨과 함께 얼굴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여주인공도(Not 헤일리) '헤일리'를 적대하지 않고 동료로, 같은 편으로 여기면서 모든 마을 사람들과 성의 살림을 이끌어나가고 있으니 어쩐지 정이 붙는다. 캐릭터 하나하나도 모두 매력이 있으니 가볍게 즐기기에 적당하다.

아쉬운 점 : 아직까지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아쉬움은 없다. 게다가 이제 겨우 '발단'이 끝난 것과 다름없으니 재미를 느끼기에 아직 부족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조금 더 파악하기 위해 어느 정도 스포일러를 감수하고 다른 독자들의 리뷰를 훑어봤는데,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장르는 '로판임에도 그렇다 할 로맨스'가 없다. 였다. 끝까지 다 읽은 독자의 평가로는 '헤일리'는 연애 감정이 없고 동지애 정도만 존재하는 것 같다고 한다.

 

아마도 이건 작가의 의도인 것 같다.『마론 후작』의 '헤일리'는 죽은 '헤일리'가 아니라 주인공이 빙의한 빙의체이기 때문에 남자 주인공들의 마음은 깊어져도 나의 짝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듯하다. 작품 초반부터 '넌 내가 아니라 쟤를 좋아해야지!' 라고 여기는 부분부터 본인의 상대가 아닌 연애 시뮬레이션 유저 혹은 연애 프로그램 시청자 정도로 분리해서 보는 듯 하다. 

 

이로 인해 장르 구분이 잘못 됐다고 얘기하는 독자들도 존재한다. 여성 주인공 작품이라고 무조건 '로맨스 판타지'에 넣지 말고 '로맨스'가 없다면 여주 판소로 인정하고 '판타지' 장르로 넣어줘야 '로맨스'를 기대하고 온 독자들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전개 속도 및 각색
웹툰 43화 기준으로 '발단' 부분이 종료되고 휴재기를 거쳐 곧 '전개'가 시작될 텐데 이렇다 저렇다 할 커다란 사건이 없다 보니 다소 지루하며 느리게 느껴진다. 웹툰 1부 기준으로 '헤일리'가 자신이 지닌 큰 정체성을 깨닫고 종료되는데 그전까지는 마론 성 살림 꾸려나가기. 그 김에 일이 들어오면 '아스타'에게 넘겨주고 나는 농사와 살림 걱정하기가 43화 동안 이어지기에 이야기의 진척이 없다고 느껴진다. 원작 소설이 총 474화인데 474화는 생각보다 적은 숫자가 아니기에 이를 완결까지 이끌기 위해서 최소 3년은 소요될 텐데 두 가지 선택지가 있을 듯하다.

 

현재의 속도를 유지하며 디테일을 풀어 친절함을 유지하기. 또는 중요하지 않은 반복되는 구간이 존재한다면 과감하게 축약 혹은 쳐내어 도파민 요소를 가져오기.

 

로맨스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로판이라면 그를 기대한 독자들은 빠르게 이탈할 것이다. 내 경우가 독특하게 상업작품 특유의 로맨스에 질려서 '연애를 안 해...? 오히려 좋아!' 하는 편이지 다른 이들은 아닐 테니 말이다.


작화 및 연출 구성

카카오 페이지 캡쳐

서론부터 아름답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바로 그 작화다. 특히 '아스타' 캐릭터 디자인이 상당히 잘 뽑혀서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캡처를 하고 있다.

 

동시에 설명이 제법 세세하기에 글이 많은 편이다. 예쁜 작화가 첨가된 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 부분들을 성우가 읽어준다고 상상했을 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적합할 것 같은 작품.이라는 확신이 든다. 소녀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강아지상 분홍 머리 원주인공과 고양이상 검은 머리 주인공 조합으로 학용품과 문구를 상상하면 벌써부터 잘 팔리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장성 및 경쟁작 비교
휴재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작성일 기준 웹툰 로판 인기 순위 249위로 다시 차트 인해있다. 또한 25년 10월 17일 기준 일본에서 운영 중인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픽코마에서 웹툰 부문 종합 1위를 달성했다고 한다. 그에 그치지 않고 픽코마 여성 장르 1위를 시작으로 다음 날 전체 1위를 달성, 이후 4일 연속으로 웹툰 분야 전체 Top 3 순위를 기록하며 일본에서도 인기를 자랑한다. 

 

이 작품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고나하는 '2025 글로벌 웹툰 IP 제작지원'에 선정된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25년 12월 기준으로 미국의 플랫폼 타파스 연재 계약 확정과 함께 다른 국가로도 수출 계약을 논의 중에 있다고 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로맨스 판타지' 장르 안에서는 흔하지 않은 농사라는 소재로 유머가 다수 존재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큰 장벽이 될 로맨스 없는 로맨스 장르지만 앞서 얘기했듯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 어린이들이 상당히 좋아할 만한 소재다. 더 넓게 보면 중학생까지도 포용할 수 있겠다. 이 나잇대 어린이들이 좋아할 법한 오염 지대라는 소재와 무겁지 않은 스토리, 그리고 개그 요소까지. 긍정적으로 애니메이션화를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


마무리 모작

평소 모작들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손을 모작했다. 이 작품은 정말 인체가 아름답다. 그리고 손 연습하기에 너무나 적합했다. 원래는 손만 도전하고, 다른 건 넘기려고 했는데 '핵' 채색도 도전했다가 원작의 핵은 어둠 속성임에도 힘이 있어 보이는데 내가 모작한 핵은... 정말 그냥 오염 핵인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