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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린 그림들/크로키와 연습

[그림] 정물 투톤 (기초 스터디 명도/컬러 1주 차)

by 활자 중독 덕질 일기 2025. 12. 30.

그리드 및 박스화 연습 https://seiren-z.tistory.com/84

 

[그림] 그리드 및 박스화 연습 (기초 스터디 4주 차)

흑백 모작 https://seiren-z.tistory.com/83 [그림] 흑백 모작 (기초 스터디 4주 차)두상 각면화 복습 https://seiren-z.tistory.com/82 [그림] 두상 각면화 복습 (기초 스터디 4주 차)동세 크로키 복습 https://seiren-z.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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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초 스터디 1기가 시작됐다. 이번 스터디의 주제는 명도/컬러였다. 내게는 모든 주제가 처음이고 생소했기 때문에 한 번에 이해하려고 들기보다는 0기 인체 연습 때처럼 추후 내가 어떤 강의를 들었을 때 '아, 내가 그때 연습했던 게 이런 식으로 쓰일 수 있구나.' 깨닫기 위한 연습으로 임했다.

 

원래는 3단계로 정물 > 인물 > 배경 순으로 가능한 만큼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12월 달은 음반 발매(후기)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0기 때처럼 모든 과제를 한 주 안에 수행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은 최소 과제를 수행하는데 목표를 뒀다.

 

나는 틀이 잡히지 않은 내 방식대로 채색을 했을 때, 내 눈에 보이는 많은 것들을 모두 표현하려고 하는 강박이 있다. 나는 이걸 '디테일을 표현하지 못하면 죽는 병'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래서 어쩌면 내게는 이 과제가 달가웠다. 그냥 명부와 암부만을 구별해서 투톤으로 구별하는 게 전부니까. 내 강박을 없애줄 수 있겠구나 싶어서 좋았다.

 

그런데, 막상 하다 보니 다른 부분에서 내 습관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정물 투톤화

- 구도와 유사한 형태에 대한 집착이었다. 최대한 구도를 맞추고 싶었고, 간단한 과제니까 이왕이면 형태도 제대로 갖추자! 그러다 보니 사진 하나당 목표는 10분 남짓이었으나 자꾸만 5~6분씩 초과해서 곤란했다. 그래서 내가 너무 외곽 디테일에 집착하는 건가 싶어 아주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이상 명부/암부에만 집중하고 외곽선을 그리는 시간을 단축했더니 8~9분 정도에 완료할 수 있었다. 그래도 최대한 간격이나 너비 같은 것들은 맞추고 싶어서 보조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원래대로라면 투톤이니 그림자에만 집중하면 되는데 반사광이 아른아른거렸다. 결국 반사광으로 인해 살짝 빛이 나는 부분은 지우개로 조금 깎아주었다. 사물을 그리고 나니 눈에 띈 것은 배경의 그림자였다. 이왕 봤으니 그걸 또 지나칠 수가 없어서 배경의 그림자까지도 보이는 대로 표현해 줬다. 

 

아쉬운 점은 보조선을 세세하게 다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물병을 도전할 때는 너무 찌그러져서 결국 파란색 선으로 정답지를 그려냈다. 둥글게 면적이 넓어 보여서 과감하게 앞으로 빼버렸더니 전체적으로 뚱뚱해졌고 그러다 보니 중심축을 잃어 바닥 위치를 찾지 못하니 찌그러진 것이었다. 

 

그래도 그 이외에 눈대중으로 보고 그리는 수준이 는 것 같아 그건 뿌듯했다. 모른다 해서 두려워하지 않고 일단 해보는 내 장점이 그림에서도 잘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