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이하 괴담출근)는 아직 웹툰 IP가 없기 때문에 모작을 할 수 있는 공식 자료가 적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삽화 부자인 편이었기에 그중에서 '이자헌'을 골랐다.
많은 부분이 가려져 있어 다른 부분을 상상해서 그리기 어렵다는 단점은 있었으나 시도해보고 싶었던 구도가 뒤태였기 때문에 과감하게 도전해 보기로 했다. 거기다 제공된 자료가 뒤태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이자헌'이라는 캐릭터는 뒤를 보는 구도의 팬아트가 많은 편이었고, 내가 옷주름을 연습하기 위해 저장했던 사진과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대로 응용 크로키를 도전하자 마음먹었다.


뒷머리를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몰라서 삽화의 뒤통수 머릿결을 최대한 참고해서 이런 식으로 그려야 하는구나를 파악했다. 그리고 사진 자료의 불투명도를 낮춰서 머릿결이 보이도록 조정한 후 앞머리 활용에 이용했다. 그 부분을 해결하고 나니 몇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자헌'이라는 캐릭터는 화장품을 잘 바르지 않을 것 같은 인물이라 1. 손 모양을 바꾸고 싶었고, 하네스를 착용하는 인물이니 하네스를 덧입혀 그려주고 싶은데 그랬을 때 생기는 2. 옷주름을 몰랐다.


1. 손 모양을 해결하기 위해 손 소재를 활용했다. 그런데, 체격과 다른 손가락들에 비해 새끼손가락이 너무나 얇게 느껴졌다. 그래서 분명 두껍게 그려줬는데 첫 번째 완성본에서는 여전히 얇았다. 고민고민하다 다음 날 새끼손가락만 굵기를 더 굵게, 다른 손가락들과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맞춰주고 나니 내 눈에 보이던 어색함이 해결됐다. 이제 나는 자가 피드백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2. 옷주름 모양을 모르겠어서 하네스 옷주름, 하네스 입은 사람, 하네스 뒤태, 하네스 셔츠 등등 여러 키워드로 자료를 찾아봤다.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자료를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천 위에 끈이나 밴드가 압박을 하고 있다면 그 주변으로 가로형 옷주름이 생기는 걸 찾을 수 있었다. 아직은 대충 그런 모양이구나 정도를 파악한 수준이라 예쁜 형태를 그려내지는 못했지만 차근차근 나아질 것이다.
그 이외에는 디지털로 그리는 그림이라면 이제 어느정도 내 마음에 들게 응용크로키로 도전해봤을 때 위치를 알맞은 곳에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하지만 내가 크로키를 예쁘게 잘 그려내는 것에 대한 압박감이 있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크로키가 많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요즘은 종이에 대충 그리기, 대충 파악하기 수준으로 도전해보고 있는데, 종이로 그리니까 도 초기로 돌아간 것처럼 지렁이가 기어가는 듯한 결과물들이 여럿 생성돼서 당혹스러움을 느끼는 중이다.
그나마 내가 평소 어려워하던 자세들도 이게 무슨 자세구나 어떻게 돼 있구나 파악은 가능하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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