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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린 그림들/크로키와 연습

[그림] 필름 스터디 1 (기초 스터디 3주 차)

by 활자 중독 덕질 일기 2025. 11. 24.

다시 크로키 7 https://seiren-z.tistory.com/75

 

[그림] 다시 크로키 7 (기초 스터디 3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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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과제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눈독만 들이며 망설이던 것을 도전했다. 내가 스터디 자체가 처음이라 다른 곳들도 이런 지는 모르겠지만, 단체 스터디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율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스스로에게 강제성을 부여해 과제를 수여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그것도 지금껏 내가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자율 학습을 명목으로 이것저것 도전해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이 내게는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여기서 사담이지만 이 과정을 거치며 진심으로 드로잉 학원을 등록 후 수강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수강료를 찾아보면 정말 너무하게도 문의를 넣기 전에는 가격을 알 수 없는 구조라는 점이 힘을 빠지게 했다. 가격대가 어느정도인지 알아야 현재 내 상황에서 예산을 얼마를 잡아 얼마간 배울 수 있을지 계산을 하는데 아예 그런 과정을 막아 버렸기 때문이었다. 분명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를 시행한다고 들었는데 학원은 포함되지 않은 걸까 답답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난생처음으로 '필름스터디'라는 것을 시도했다. 이 연습은 사진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며, 이를 통해 해당 분위기를 내기 위해 어떤 색상을 사용해야 하는지 몸에 익혀 실전에서 빠르게 적용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구도는 틀려도 무관하지만 색만큼은 스포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육안으로 파악해 입혀야 한다.

 

참고로 시간 제한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15분, 20분, 30분으로 잡아두고 진행하면 된다. 빠르게 색상을 파악하는데 익숙해지기 위함이었으나 나는 호기롭게 15분에 도전했다가 늘 30분을 채워 완성하곤 했다. 

필름 스터디 1

내 경우는 처음이니만큼 아예 스포이드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다만 딱 세 번. 정말 모르겠다 싶은 색이 있으면 그때는 힌트로 색을 추출했다. 첫 번째 힌트로 사용했던 것은 치마색의 밝은 부분이었다. 아예 파란색으로 가자니 묘하게 색이 안 맞고, 그렇다고 밝은 쪽으로 가면 더더욱 색이 맞지 않았다. 내가 보는 색감은 포카리스웨트 같은 청량한 파란색인데 골라내는 색은 파스텔톤이거나 너무 칙칙했다. 시간은 다 되어가고 도저히 모르겠어서 스포이드로 색을 추출해 보니 내 생각보다 진했으며 과감하게 파란 쪽으로 틀어줘야 했다. 

 

그렇게 헤매고 나니 15분이 모두 지나가 있었다. 그때 나는 하늘과 왼쪽 하단의 풀, 인간 형태를 겨우 잡은 참이었다. 전기줄과 오른쪽 하단의 풀, 산의 초록빛과 작게 보이는 가로등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15분을 연장했다.

 

15분 연장 과정에서는 나머지를 모두 형태를 잡아 준 뒤에 어떻게 하면 색감과 분위기가 더 유사해질지를 비교하며 가장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했던 하늘 색깔을 두 번째 힌트로 사용했다. 내게는 약간의 회색빛이 보여서 그 안에서 하늘색을 찾아 헤맸는데 하늘 또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쨍한 파란색 쪽으로 향해있었다. 생각에 매몰되면 안 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용한 힌트는 구름의 진한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 역시 회색계열로 보인다고 그 안에서 찾아 헤맬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과감하게 푸른 색상을 사용하면 되는 일이었다. 

 

그렇게 내 첫번째 도전 시간은 종료가 됐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연습과 비교하며 저 사람은 원본 사진과 정말 유사한 유화처럼 표현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한 거지. 어떻게 해야 저렇게 될 수 있는 거지 궁금해하며 내 결과물을 아주 잠시 미워했다. 하지만 곧, 나는 지금 여기서 공부해 보는 모든 것들이 처음인데 처음 하는 사람이 이 정도면 잘했지! 하고 내 노력을 스스로 칭찬해 주었다.